본문 바로가기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모바일 게임] 건담 카드 컬렉션 서비스 종료

by anyJ 2015. 8. 22.

2015년 0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다음 모바일 게임의 "건담 카드 컬렉션"을 아쉬워하며 캡쳐 화면을 남깁니다.

 

 

건담 카드 콜렉션(이하 '건카콜')의 룰은 간단합니다. 이벤트로 얻는 전쟁 공헌도로 좋은 카드를 많이 모으는 것이지요

 

이벤트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뉘는데 전함전, 승격강등전, 보스전 정도로 나뉩니다.

 

현질로 좋은 카드를 얻을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여타 다른 모바일 게임과 같이 시간을 많이 들이는 쪽이 유리합니다.

 

연료는 1분에 1개씩 전투는 약 40~60분에 1개씩 차올라 연료아이템이나 전투 아이템이 없으면 탐색하지도 전투에도 참가를 못해서

 

전쟁 공헌도에서 조금 불리해집니다. 결국 시간싸움 게임이고 오래전부터 이벤트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이기기는 힘들기 때문에

 

전함전 같은 경우는 줄을 잘 서야 할 필요성도 있었습니다. 제 레벨이나 상사 계급이면 그냥 중수 수준일지도 모르겠네요.

 

 

 

카드를 모으는 재미도 있었는데 저는 좋아하는 기체들과 캐릭터들을 모으는 편이었습니다.

 

이벤트에 따라서 특수 능력이 붙는 기체에 합성을 통해서 몰아주는 유저도 아마 있었을 겁니다.

 

01234567891011

[약 2년 동안해서 얻은 카드들이다. ]

 

기체 뿐만 아니라 캐릭터 카드도 아주 소중합니다. 캐릭터 특수능력은 물론 기체와 캐릭터 카드 상성에 따라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죠

 

저는 효율보단 전용기만 맞추는 쪽을 더 선호해서 조금 불리하기도 했습니다.

 

012345678

[캐릭터 카드가 기체 카드보다 더 모으기 어렵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카드가 있습니다. 이벤트에서 순위에 오르면 줬던 카드라던가. 아니면 이벤트 기간내내 게임에 참가해서 받은 출석 카드죠

 

[데빌건담은 출석 이벤트로 샤아 아즈나블은 아마도 이벤트 순위로 받은 카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의 기체라서 애정이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능형이라 좋아했던 퍼스트 건담과 아무로 레이]

 

[람바 랄과 구프 역시 뗄레야 뗄 수 없다.]

 

 

012

[더블오의 기체라 좋아한 엑시아와 세츠나 아쉽게도 그라함은 캡쳐 못했다.]

 

물론 SD형태의 기체와 인물의 초상화 뿐이고 카드 컬렉션이라는 한계가 있어 카드외에는 볼 게 없다는게 이 게임의 최대의 단점이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의 화려한 액션에 비한다면 초라하다 못해 2000년대의 웹게임에 비할 수준이었습니다.

 

 

 서비스 역시 매끄럽지 못해 이벤트에 사람이 조금만 몰린다 싶으면 에러가 나고 서버가 터져서 이벤트 순위를 다투던 사람들에게 사과 아이템을 쐈죠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사과 아이템을 수시로 쏴서 가만히 있다. 아이템이 쌓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시간 투자로 얻을수 있는게 많은 게임이다보니 진입장벽이 높아서 신규 유입 유저들을 모이기 힘든 것이 최대의 단점이었습니다.

 

저는 비교적 게임 오픈 초창기에 시작했고 했다가 안했다가를 반복한 입장이지만 그들을 따라잡을 유일한 방법이 캐쉬템사용이었죠

 

게임 초창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동안 쌓아올린 초 레어급 기체와 캐릭터 카드는 아무래도 당해내기 힘듭니다. 이는 전함전에서 느낄 수 있죠

 

건담을 좋아하고 캐릭터와 기체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즐기기엔 가볍지만 희귀한 카드를 얻기 위한 시간과 돈의 투자가 격차가 너무 심해진것입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기체와 캐릭터들에 대한 판권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라 최신 건담이 연이어 출시됨에도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 멈춰있었습니다.

 

빈약한 그래픽을 카드게임이라는 형식으로 잘 벗어나려 했지만 건담이라는 다양한 콘덴츠가 있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것이죠.

 

요즘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ELL시스템을 적용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러기 위해선 안그래도 정리안되던 서버가 터졌을 뿐더러

 

게임 이용객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점이 발목을 잡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조만간 없어질 모바일 게임이었지만 건담이라는 캐릭터와 콘텐츠의 힘으로 약 2여년을 버텨온 건담 카드 컬렉션의 쓸쓸한 뒷모습이 아쉽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