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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스포츠

떠난 최문식 전 감독의 진심 어린 충고에 대한 반박

by anyJ 2016. 11. 2.

# 참고 기사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61102081302833

('떠난 최문식 전 감독의 진심 어린 충고')


# 사진 출처 : http://pics.dcfc.co.kr/ (대전 시티즌 사진관)



대전 시티즌의 K리그 2016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최문식 감독은 윤정섭 사장과 함께 사퇴를 발표했다.


온라인 상에서 최문식 감독의 계약기간을 채워주고 가능하면 사장도 연임시키자고 여론이 조성되었지만


이들의 결정은 매우 단호했다. 대전 팬들은 매번 듣는 이유이던 "성적 부진"이였다.



2016시즌은 최문식 감독의 명암이 잘 드러났던 한 해였다. 홈경기 성적은 좋았지만 원정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고


승리를 거두기위해 노력하긴 했지만 전술적 역량이 부족함을 보였으며 신예 선수를 중용했지만 스쿼드는 한정되있었다.


2016시즌 초반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개막후 4연패에 시달릴 때 분명히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리그 3+4연패 중이었고 2016년 팬 간담회가 열릴 때까지 대전의 감독으로서 1년간 10승도 못하던 그런 시기였다.


대전은 창단된지 이제 20년된 구단이고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자랑할만한 역사 역시 거의 없다.


2014년도 K리그 챌린지 우승이 2001년 FA컵 우승 이후의 가장 큰 업적일 뿐이다.


즉, 팬들은 엄청난 성적을 원하지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에만이라도 오르길 바랬을 뿐이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에도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


경남은 심판 매수로 인해 승점 10점이 삭감된 채로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말미즈음에는 안산 경찰청이 연고이전을 선언하면서 새로 창단될 안산시는 승격권을 포기했다.


승강 경쟁에서 2팀이나 사실상 탈락한 상태였고 5위 안에만 들면 되는 일이었다.


거기에 K리그연맹에서 득실보다 득점을 더욱 우선순위로 해주는 순위산정 덕분에 지더라도 꾸역꾸역 골까지 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심지어 리그 득점왕인 김동찬을 만들어내면서 득점력은 다른 팀 부럽지 않았다.


근데 결과를 보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산과 승점이 9점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대전 시티즌의 팬들은 초임감독이 감독하기 어려운 팀이기도 하고 이 정도면 괜찮다.


그리고 이번엔 감독의 임기를 채웠으면 한다. 며 최감독과 2017시즌을 갈것이라 예상했다.



분명 2016시즌 팬 간담회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못 오르면 어쩔꺼냐?(어떻게 책임질거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때 팬들이 원하는 대답은 "내가 관두고 나가겠습니다"가 아녔다.


좀 더 구체적인 구단의 발전 방향을 들려주면서 자신들을 설득하기 바랬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담회 당시 윤정섭 사장의 "내가 책임지고 나가겠다."는 말에 크게 반응한 것이다.


감독과 사장이 나가도 남은 팬들은 계속 고통받는 것이고 감독과 사장은 여전히 구단에 애정이 없다는 반증인 것이다.




이미 대전 시티즌은 2015시즌의 처참한 성적에도 최문식 감독을 유임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더라도 2016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것도 사실이다.


팬들은 최문식 체제로 2017시즌을 맞이 하는데 하야를 외치거나 버스를 가로막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느정도 성장하는거 같으니 이렇게 된 김에 길게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최문식 감독의 극단적인 성적은 굉장히 판단하기 애매했고 구단에서 전문가들이 그럴싸한 이유를 댔다면 유임 자체에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최문식 감독은 자기 발로 나간거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대전에 와서 실컷 얻어맞으며 배우다가 못하겠다며 도망간 것이다.


대전 시티즌은 1년 반동안 초보감독 데려다가 돈만 쓰고 경험치만 올려주고 또 그냥 보냈다.


누가 더 할말이 많고 속상하고 진심 어린 충고의 말이 더 많은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고통을 준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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