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 아메리칸 스나이퍼(2015)

# 본 리뷰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미국의 가장 최근의 전쟁인 이라크 전쟁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미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뒀고 미국 특유의 군인을 존중하는 시각이 담겨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전쟁의 참혹함이나 잔인함 비정함을 담담하게 담고 있어 미국 만세를 부르기 위한 영화인지 아니면 미국의 전쟁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지 애국심을 일깨우는 선전 영화인지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 작품이기도 하다.

 

미군 네이비 실의 스나이퍼 실화를 담은 영화이니 만큼 국내의 밀러리티 팬들이나 스나이퍼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스나이퍼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의아한 감이 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그는 분명히 스나이퍼로서 임무를 수행했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스나이퍼라기보단 소총수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의 액션을 위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영화 내내 다른 스나이퍼를 잡기위해서 긴장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는 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영화의 흐름은 미군 만세라던가 미국의 애국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들이대고 있지 않다.

 

주인공도 최대한 담백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유지함으로서 관객인 제 3자가 판단할 눈과 귀를 열어주고 있으며

 

그것이 옳은지 그린지 역시 관객에게 미루고 주인공은 그저 나라를 위해 자신이야 어떻든 묵묵히 활동할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총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론 소지할 수 없는 금지된 물건이지만

 

미국에서 총은 자기를 방어하는 수단이자 남을 구하는 도구로서 사용되는 것이며 장난 칠 수 있을 만큼 친숙하고

 

때로는 그 총구를 사물에게 돌림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기도 한다.

 

작품내내 들리는 총성은 안도감이 들게 하며 추모를 나타내기도 하고 때론 위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나 전쟁의 참담함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향하는 곳"은 과연 어디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어디엔가 등장인물의 분노를 분출하고 있다. 그게 적인 이라크이던 간호사이던 개든 상관없다.

 

분노에서 시작한 감정은 원한이 되고 그 원한은 해소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분노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분노는 어딘가에서 종착을 맞이하게 될지 역시 알 수 없다.

 

 

전쟁을 낭만적으로 그리지도 참혹하게 그리지도 비정하게 그리지도 않았다. 그저 알아서 판단하길 영화는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작은 분노"가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미합중국군 네이비 실(US Navy Seal) 스나이퍼의 실화를 다룬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