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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으로 보는 배우 사이먼 헬버그

by anyJ 2016. 2. 21.

# 본 감상은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cbs.com/shows/big_bang_theory/

 

인기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의 남주인공 4인방 중 유일한 유대인이자 석사인 하워드 왈로위츠는 극을 이끌어가는데 다재다능한 재능을 선보이고있다.

 

그를 둘러싼 배경도 그가 극에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쉘든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들과도 무난한 관계를 갖고 있고

 

그의 어머니도 미국 드라마 특유의 과장이 점철된 인물로 하워드가 마마보이라는 캐릭터성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빅뱅이론은 특이하게도 시즌이 계속 됨에 따라 모든 등장인물과 연기하는 배우들의 경계가 미묘하게 무너지고 있다.

 

극의 초반 다소 거칠게튀던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정착되며 개성이 통통튀게끔 정리되었다.

 

또한 인물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거쳐 조금씩 인물들이 정상적으로 변화하면서 "현실 반응"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아주 짧은 컷으로 배우들의 현실 웃음이 조금씩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극의 재미를 위해 연출로 넘기는 것 혹은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친숙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시즌 처음에 비하면 많이 빈도가 늘어났다.

 

 

이러한 현실 반응이 나오지 않은 배우는 쉘든 쿠퍼 역의 짐 파슨스와 하워드 왈로위츠(이하 '하워드') 역의 사이먼 헬버그 뿐이다.

 

쉘든 쿠퍼의 역할상의 특성상 현실 반응들이 나오기 힘든 배역이긴 하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급 캐릭터이며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틀을 잡아주는 최고 괴짜이기 때문이다. 웃어야 할 때도 왜 웃는 모르며 감정 표현도 서툴러

 

좋아서 웃는 것임에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조금 어색해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워드는 그나마 정상적인 인물이며 감정표현 역시 자연스러운 인물이지만 이러한 "현실 반응"을 볼 수 없는 인물이다.

 

 

시즌 1때부터 이어져 오는 하워드의 캐릭터 설정은 변화를 겪었지만 캐릭터성의 큰 틀을 유지하며 연기해왔다.

 

시즌 초창기에 어머니와 같이 사는 마마보이, 여성을 밝히는 호색한, 쉘든과 불편한 관계, 허세를 갖춘 괴짜였는데

 

시즌이 흐름에 따라 마마보이이지만 부인을 생각하며 쉴든과 불편하지만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괴짜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1에서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가장 큰 갭을 느끼는 것은 라제쉬이지만 이는 캐릭터가 거의 재창조 되다시피 변화해서 그렇고

 

캐릭터성이 하워드만큼 조금씩 변화한 "레너드, 쉘든"과 비교해 본다고 해도 그의 연기의 일관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하워드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사이먼 헬버그 (Simon Helberg)는 재주가 많은 배우이기도 하다.

 

빅뱅이론으로 연기를 꾸준히 하면서도 영화에 매년 출연하고 감독까지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극중에서도 다재다능해서 유명배우 성대모사, 피아노 연주, 노래, 춤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러한 매력을 캐릭터에 잘 녹여서 하워드가 스토리의 메인으로 등장하게 되면 어떤 장면이 나오게 될지 기대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냥 재밌고 유쾌하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빅뱅이론의 진지한 에피소드에 주역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등장인물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화를 내고 슬퍼하며 눈물을 보일수도 있는 캐릭터이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등장인물 중 가장 눈물연기에 능숙하고 자연스러우며 특정상황에서 캐릭터가 살짝 망가지더라도 중심을 잘 잡는다.

 

주요 등장 인물 중 가장 성숙하게 캐릭터성이 성장했지만 특유의 하워드 스러움은 잘 간직하고 있다.

 

사이먼 헬버그의 캐릭터 소화력과 분석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이먼 헬버그는 시트콤 특유의 가벼움 때문에 저평가 받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배역에 대한 진지함은 개인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사이먼 헬버그는 하워드를 그라 칭하면서

 

그의 성장과정과 기본 캐릭터성을 정확히 알고 대답한다.

 

사이먼 헬버그의 실제 성격은 하워드와 매우 동떨어진 배우이지만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그의 모습과 영화에 출연하는 열정은

 

그가 연기자로서 배역을 가리지 않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시트콤을 촬영하면서도 영화에 쉼없이 도전하는 그이기에 앞으로 하워드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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