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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알파고의 미래?

by anyJ 2016. 3. 10.

바둑 인간 대표 이세돌 vs 바둑 AI대표 "알파고"의 대결이 어제 오늘 펼쳐졌다.

 

5:0으로 인간의 승리가 당연시 되었지만 예상을 깨고 알파고는 2연승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AI(이하 '인공지능')의 발전에 전세계가 놀라고 있고 알파고의 개발사인 딥마인드 역시 "달에 착륙했다"며 자축하고 있다.

 

바둑을 통해서 인공지능의 우수성을 증명한 딥마인드는 다음 타깃으로 스타크레프트가 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다.

http://www.ytn.co.kr/_ln/0105_201603101422111779

 

최적화, 생산과 컨트롤은 완벽에 가깝겠지만 전략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게임인 만큼 인간의 감정적 우세가 점쳐지지만

 

매우 애석하게도 컴퓨터 게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타크레프트의 팬들도 아마 컴퓨터가 이길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러한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간접적으로 많이 겪어 봤다. 바로 애니메이션으로 말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맞이하여 나이키에서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인간의 무모한 플레이를 버리고 확률이 높은 안정적인 게임을 하는 클론이 대신 축구를 한다면 어떨지 보여주고 있다.

 

마치 알파고가 이기는 수만 두는 알고리즘이 기본으로 이뤄졌듯 말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이렇게 승리만 집착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기면 좋지만 이기는게 목적이 아닌 것이다.

 

 

 

 

건담 W에서도 전쟁하는 AI인 모빌돌(Mobile Doll)이 등장한다. 전술능력이나 상황판단 등은 인간보다 떨어지지만

 

무인기에 이식되어 인간이 견디지 못할 극한 기동이 가능하고 그 와중에도 완벽한 사격이 가능하다.

 

이러한 모빌돌은 일반 병사를 상대할 때는 그 위력이 가능하지만 초 일류급 파일럿 들에게는 상황판단 전술능력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모빌돌의 개발이 계속되었다면 아마 일류 파일럿들도 모빌돌에게 어려움을 맞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전쟁은 인간이 해야한다."는 말로 작품 전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쟁을 하는 인간은 어리석지만 인간이 흘리는 피의 의미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림 출처 : http://m.blog.naver.com/ahn3607/220239224856]

 

이곳에서도 리뷰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인공지능이 등장한다.

 

네르브의 주요 결정과 제3 도쿄시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마기(MAGI)로 마기의 개발자인 아카기 나오코 박사의 인격을 나눠 만든 것이다.

 

멜키오르(MELCHIOR) : 과학자로서의 나오코, 발타자르(BALTHASAR) : 어머니로서의 나오코, 캐스퍼(CASPER) : 여자로서의 나오코로 나눠져있다.

 

이곳에서 소개한 에피소드에서도 그렇고 (http://anythingj.tistory.com/299) 결정적인 순간마다 캐스퍼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격을 카피한 모방 인공지능이지만 결국 "지성도 모성도 아닌 가장 인간다운 인공지능"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알파고를 위시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분명 두려움을 가져다 준다. 이는 이곳에서 소개했던 영화 Her나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영화 "her"] 차가운 그리움과 따뜻한 어색함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인간을 말살시키려는 프로그램 "스카이넷"의 도래가 머지 않았다고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어리석음 혹은 오판을 놓치지 않을 인공지능의 존재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알파고는 아직은 "바둑만 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알파고의 학습원리를 응용하여 인공지능을 가진 학술연구 기계를 만들지도 모르지만

 

"인간다움"만큼은 절대 다다르지 못할 것이다. "따라 할 수"는 있지만 "인간다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는 못할것이다.

 

알파고의 미래는 아마 "인간다움"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 인간다움이라는 말의 정의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다움이 "지능적으로" 라는 말과 동의어가 될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미래는 결국 인간다움이 확률과 통계로 무장한 인공지능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나도 이러한 "인간다움"을 믿고 있다. 알파고의 미래는 우리에겐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져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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