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스팀보이 홈페이지 (http://www.steamboy.net/top.shtml)
2004년 일본에서 개봉한 스팀보이는 일본의 극장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스팀펑크라는 예술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간간히 등장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스팀펑크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 스팀펑크가 작품 주제로 등장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장르이다.
예고편 역시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며 흥행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편은 아녔다.
다만 스팀펑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볼만했다는 평가가 있었고 스팀펑크 장르 예술 작품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며
마침 BD세일 항목에 포함되었겠다. 조금 부담스럽게 스팀보이를 보게 되었다.
무대 배경은 영국이고 시대 배경은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사용되는 산업혁명 시대 정도로 보인다.
주인공은 스팀이란 성을 쓰는 증기기관 전문가 집안의 손자로 그 나이대의 소년답게 활달하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증기기관의 사용처와 나아가 과학의 사용법에 대해 의견이 갈렸고
그 사이에 선 주인공이 할아버자와 아버지가 사용하는 증기기관의 모습을 보면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담았다.
증기기관과 스팀펑크는 떼기 힘든 관계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작화가 화면 가득 수놓는다.
기계들의 움직임이나 동작, 묵직함도 잘 표현하였고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작품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작화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성우들의 연기력도 썩 나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배경음악도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장점을 모두 허물만큼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매력이 형편없다.
화려한 작화에 걸맞게 영화자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급하게 전개된 느낌도 많아 캐릭터들의 매력 발산이 이뤄지기 힘들었다.
작품내내 위험하고 거대한 액션들이 많긴 했지만 의외로 쉽게 사건이 해결되지만
캐릭터들이 한숨 돌리며 쉴틈을 주지 않아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이 긴박하기만 했다.
화려한 액션과 작화 그리고 스팀펑크 예술의 집합체로 잘 꾸민 집이지만 사람이 살기엔 불편한 그런 느낌이다.
증기기관의 매력을 알고 스팀펑크를 이용한 표현법을 공부해보고 싶다면 본 작품을 추천하지만 강권하고 싶지 않은
데면데면한 영화 "스팀 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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