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462
2003년 7월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는 약 7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봉했다. 당시 영화 각계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영화의 영상미는 좋지만 영화자체적인 재미와 이야기의 수준은 기대에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는 원더풀 데이즈의 Making book서도 에둘러 표현되는데 책 뒤편의 남겨진 말 중 일부를 보면
“최고의 기술, 최고의 영상”-스크린 인터네셔널
“(전략) 이 책의 출간 계기로 작품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제기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은 발전하고 제작 노하우는 사회적 공유 재산으로 환원될 것이다.” - 이정호(애니메이션 오세암 프로듀서)
호사가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화면 말고는 볼게 없는 영화”라며 혹평을 가하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과정”, “너무 과소평가 당했다” 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반된 평가는 이 영화를 개봉당시에 봤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언제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살펴봐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원더풀 데이즈 이후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2010년도에 들어서야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흥행과 비평 전부 성공하며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명맥을 겨우 이었다. 90년대 후반에 범람했던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넘고 원더풀 데이즈를 지나 약 10여년 만에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을 잇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것이다. 원더풀 데이즈는 그저 큰돈을 들인 실패작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실패한 작품치고는 원더풀 데이즈의 제작사 ‘틴 하우스’가 남기고자 하는 이야기는 많은 편이었다.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치고 기타영상매체를 통해 매우 방대한 제작 스토리를 공개하였고 소설, Making book의 존재는 이들이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자신감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다양한 수입 사업의 일환인지 혹은 자신들의 노하우가 쓰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는지 생각해 본 것이 본 리뷰를 작성하게 된 계기다.
원더풀 데이즈를 리뷰하기 위한 자료는 [블루레이] 원더풀 데이즈 (확장판): 아름다운 이야기, 원더풀 데이즈 소설(틴하우스 원작/오윤현 글, 예담 출판사, 2003)이 있었고 원더풀 데이즈 Making book (틴하우스 저/김연희 구성, 예담 출판사, 2003)을 참고하였다.
[등장인물 소개] 출처 : 소설 원더풀 데이즈
[수하 (23) 에코반 출신이지만 어린시절 에코반에서 도망쳐 마르지역에서 산다. 노아 박사와 함께 에코반 에너지 시스템을 파괴하려고 나선다.]
[시몬 (25) 에코반 경비대장 충성심이 강하고 마음속으로 제이를 사랑하고 있다.]
[제이(23) 에코반 경비대원. 마음에 들지 않는 거친 임무 때문에 갈등한다. 미묘한 상황에서 어린시절에 헤어졌던 수하를 다시 만난 후 인생 행로에 대해 고민한다.]
[부관(42) 무력으로 에코반을 유지시키려는 잔인한 인물. 마르인들을 벌레 취급하고, 에코반의 에너지 보충을 위해 그들을 몰살시키려고 한다.]
[총독(55) 에코반의 최고 통치자로 음모와 술수에 능하다.]
[우디 (11) 미르 지역의 고아소년으로 수하가 돌보고 있다.]
[카렌 (9) 노아 박사가 돌보는 맹인소녀 우디를 오빠처럼 따른다.]
[티폰 (30) 마르지역에 있는 식당 객도추한의 주방장으로 성격이 급하고 거칠다.]
[조(왼쪽 노란머리) 데이비드(중간 보라머리) 핫도그 패거리 거칠고 교활하지만 의리파들이다.
철한(오른쪽 노란머리) 마르의 범죄조직 핫도그의 우두모리 자신을 레지스탕스라고 여긴다.]
'애니탐방 > 조각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더풀 데이즈(3)] 원더풀 데이즈 소설과 Making book (0) | 2017.08.08 |
---|---|
[원더풀 데이즈(2)] 원더풀 데이즈 : 아름다운 이야기 (0) | 2017.08.06 |
[BD] 언어의 공간화 "언어의 정원" (0) | 2017.03.11 |
[BD] 스팀보이(2004) 매력적인 작화 매력없는 캐릭터 (0) | 2016.10.31 |
[BD] 디즈니의 완벽한 승리 "주토피아(Zootopia)" (0) | 201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