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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BD]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by anyJ 2017. 3. 9.

# 본 게시물은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의 누설을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본 게시물에 사용된 그림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4864

 

BD 세일 품목에 올라온 작품이겠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를 오랜만에 보고 싶겠다.

딱히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은 작품이겠다.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으로 이 영화를 작년에 봤다.

별다른 감흥을 느끼기 어려워 감상평을 보류한 것이긴 했지만 사실 이 영화의 리뷰를 쓸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근작인 "너의 이름은"은 한국, 일본 양국에서 큰 흥행몰이를 하고 있고

각국에서 좋은 반응들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 감독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이 작품을 리뷰해야겠다.

생각한 탓일 수도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특유의 차가운 시선이 있다.

그의 이전 작품인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cm"만 해도 특유의 차가움이 잘 묻어난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차가운 배경 속에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있지만 작품에 담아내는 시선은 매우 차갑다.

차가운 도시가 배경이고 그 속의 온기를 인간의 마음으로 담아내려고 하는게 이 감독의 특징이자 장기로 할 수 있다.

치밀한 배경과는 달리 다소 동 떨어진듯한 등장인물의 디자인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이하 "아가르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변신을 담은 작품이라고 본다.

한편으론 지브리의 감성에 도전해보겠다. 고 선언한 것 같다.

소녀와 공포를 담고 있는 또 다른 세상과 자신을 이끄는 소년. 여행 속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자신의 사랑.

뭔가 서툰 듯한 모습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새로운 연출법을 공부라도 하듯이

다소 익숙한 장면들이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답지 않은 전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전개에 "감성"을 담아내는데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소녀의 모험물이라기엔 이과생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전작들도 결과가 열려있긴 했어도 전개에는 납득할만한 확실한 이유들을 많이 보여줬다.

별의 목소리에서도 시공간이 멀어지는 주인공들의 상황을 잘 표현했고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도 다소 이해하긴 힘든 용어들을 동원하여 설명하려 노력했다.

초속 3cm는 특별히 설명이 필요 없는 감성물이었다.

가끔은 그냥 넘어가도 좋을 혹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설득 시킬 만한 장면임에도

굳이 설명하고 인과를 이야기해주는 부분은 특히나 이과생스러운 느낌이었다.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라고 논하기 보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너의 이름은" 같은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고

과감한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그를 주목해야하는 감독으로 봐야하는 이유겠다.

하지만 솔직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해주진 못하겠다.

사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라고 해도 굳이 봐야하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소녀는 왜 별을 쫓는 아이가 되었을까? 이 세계로의 모험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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