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엄청난 거부가된 마크 저커버그는 돌연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https://m.etnews.com/20211029000002
개인적으론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MZ새대가 되었든 그전의 세대가 되었든 우리는 현기술의 메타버스를 충분히 체감했고
감정적으로 이입한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바로 '게임'으로 말이다.
영화 "레디 플레이 원"을 보았다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곳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음을 갖게된다.
그러나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가끔은 현실로 돌아오라는 어른들의 완곡한 바람이다.
실제도 그렇다. 우리는 수많은 게임과 영화, 소설등을 통해서 현실을 벗어난다.
그리고 책장을 덮던 게임을 마치든 영화가 끝나면 현실로 재빨리 돌아온다.
현실로 빠르게 헤어나오지 못하면 문제가 됨을 모두 다 알고 있고 중독의 위험성 역시 잘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로 가상현실은 증강현실,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어도 너무나도 익숙한 개념이다.
제 4의 벽이다. 우리는 관객, 시청자, 독자, 게이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제 4의 벽을 넘나드는 캐릭터들도 사랑을 받았지만 직접 우리에게 와닿진 않았다.
가수와 팬들도 무대라는 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듯 말이다.
현실과 분리되어있었기 때문에 즐길수 있었고 경험할 수 없던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다르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제약을 대신할 수 있을 거란 환상이 가득하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눈앞에서 갈수없는 곳을 가고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가상의 공간
기술이 부족할 뿐 뭐든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다. 우리는 직접 겪을 때 더 많은 감동을 느꼈고 살아있음을 알게된다.
일출영상을 보면 편하게 경험한다 생각하겠지만 동이 트지 않은 밤길을 찾아 도착한 장소에서
해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흉내낼 수 있어도 감동을 자아내지 못한다.
자신의 경험과 감동을 옮긴 수많은 작품들을 우리는 경험하지만
아직까지 제 4의 벽은 견고하고 우리의 사고에 자리잡고 있다. 이 벽을 허물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시작할 것이다.
그 시작이 메타버스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인 견해는 아니다.
제 4의 벽을 존중하지만 그것이 무너진다면 현실이다. 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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