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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한국 애니메이션은 예능을 보고 배워라

by anyJ 2010. 12. 26.

옆나라 일본은 변화를 계속하며 애니메이션(이하 '애니')을 존속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모에'란 개념으로 자극적이고 말 그대로 모에한 애니가 나와 불만입니다만

그럼에도 돈이 되는 애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흐름을 타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모에한 요소들도 선별과정을 거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원작 (만화책이든, 소설이든, 인터넷 소설이든, 동인지이던)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한국의 애니들은 원작을 찾기가 참 힘든 현실입니다

1980년대 둘리, 영심이, 까치시리즈, 독고탁시리즈 같이 탄탄한 원작을 딛고 많은 인기를 끈건 사실입니다만

자극적이고 고연령취향의 일본애니의 등장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런데다가 만화가 원작인 작품들은 다 영화나 드라마로 소재를 빼앗기기 일수지요

국내의 정서상 만화는 아이들 것이라는 평가가 주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에 불을 지핀건 작품이 다름 아닌 뽀로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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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동방신기 그리고 전세계 어린이의 한류스타 뽀로로의 위엄]

이런 뽀로로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의 유아 교육 애니메이션은 대 부흥기를 이루게 됩니다

실제로 유사 애니메이션이 있긴 했습니다만 오죽하면 웹툰작가 이말년씨는 이런 세태를 꼬집기 까지 했지요
(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view2.htm?linkid=series_cartoon&sidx=8557&widx=74&page=2&seq=31&wdate=20090130&wtitle=%C0%CC%B8%BB%B3%E2%BE%BE%B8%AE%C1%EE)

물론 이 역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색깔로 인정하고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뽀로로가 47%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올렸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진정 한국 애니의 발전과 흥행을 위해서는 유아, 교육이라는 이 틀에서 탈출하야 합니다

애니를 통해 원작(만화, 소설 등)의 재소비 그로인해 다져지는 탄탄한 기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화, 소설(원작)을 살리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게 아닌가 걱정할 정도로 만화가의 실태는 정말 어려운가 봅니다
(http://www.kcomics.net/Magazine/column_view.asp?CateCode=3300001&Seq=1309&Vol=92&intBnum=410&page=1&mode=column_photo)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을 형편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중 일부는 국내에 하청을 맡겨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작례가 매우 많습니다

간단한 예로 하청을 맡기지 않기로 유명한 지브리에선 국내하청업체에 <<벼랑위의 포뇨>>의 하청을 맡기게 되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영화 홍보를 하기 위한 방한 첫 일정은 다름 아닌 하청업체에 만화를 잘 만들어줬다고 인사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다양한 애니메이션 장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지난 한국 만화 쿼터제를 이용하여 국산 애니메이션 창작 열풍과 국산애니살리기 열풍은 이미 뽀로로로 흘러가버리고

국산애니는 아무도 보지않는 새벽시간을 틈타 방영되기 시작하는 병폐가 생겨나자

방통위에서는 주요 시간대 국산애니를 방영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며 당근을 던지고 있습니다
(http://www.koreaanimation.or.kr/bbs/zboard.php?id=kapa_news&no=57)

하지만 기반(원작)이 없는 애니에 그렇게 많은 팬들이 모이기도 어려울 뿐더러 지금과 같은 환경으론 모험에 가까운 도전을 해야합니다

이같은 위기를 어떻게 타계해나가야 할까요? 저는 그 해답을 대한민국 예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브랜드가 되버린 무한도전은 <토요일>이라는 MBC의 모(母)프로그램에서 성공적으로 독립한 사례입니다

처음의 무한도전은 토요일이라는 그늘 아래 같이 방영하던 프로그램과 시청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공존해왔습니다

그 와중 고정 시청자를 얻음으로서 한개의 프로그램으로 독립하게 되었고 시청자와 소통을 하면서 지금의 무한도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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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버라이어티의 시초이자 브랜드가 되버린 무한도전]

그리고 분명 괜찮은 시청률이 나옴에도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윈윈효과를 내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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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프로그램이 항상 공존하고 있으면서 오히려 해피선데이란 이름이 묻히는 예이다]

해피선데이는 "여걸식스", "불후의 명곡" 같이 인기있는 프로그램들을 배출해내면서도 소재고갈 등등의 이유로 결단있게 내치면서

해피선데이라는 이름을 지키면서 한마디로 좋은 프로그램을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습니다

제작진의 냉철한 판단력과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들의 생존 방법이지요

그리고 다른 방법은 설날, 추석 같은 특집 편성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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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으로 편성되었던 우결, 독립한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굉장하다]

설 특집으로 편성되었던 우결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일요일일요일밤에(현 '일밤') 2부(혹은 1부를 넘나들며) 정식코너로 투입, 그에 또 인기를 얻자

무한도전 앞 타임에 방영되던 스친소(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제치고

정규방송으로 독립 편성이 되게 됩니다 (스친소도 설 특집 편성 프로그램이었었군요;;)

또한 이런 리얼 버라이어티의 범람 속에서도 토크만을 특화한 황금어장도 플롯 프로그램의 적절한 교체로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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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스포츠, 연예, 미소녀 특화 같은 장르 특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도 나쁘지 않곘다]

물론 예능은 시청자의 반응에 반영을 하기가 생각보다는 매우 쉬운 작업인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더빙, 작화, 스토리 같이 애니에선 한번에 이뤄지는 것은 없지요

하지만 앞선 애니의 실패를 거울 삼아 같은 이름 아래 애니제작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일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면서 짧은 애니메이션을 제작 함으로서

각 애니제작사에 기회를 줌과 동시에 새로운 성우 발견 그리고 실험적인 도전과 제작사 간의 건전한 경쟁구도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예능은 아닙니다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단편 드라마 시스템을 도입하는것이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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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작가와 PD, 연기자의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단편 드라마' 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은 드라마 제작보다 위험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거대한 플롯 프로그램하에 시청자와 교류가 빠른 예능 플롯구성이 더 낫지 않겠느냐 입니다

실례로 매주 일요일 아침을 설레게 했던 "디즈니 만화동산"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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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일요일 아침 수면권을 빼앗아간 전설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물론 이건 디즈니라는 거대한 제작사 이름하에 자사의 캐리터를 팔아 먹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기가 있건 없건 어느 정도 팔렸다 싶으면 바로 내려오는 그런 구성이었지요

능력이 있지만 만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플롯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시청자의 의견을 듣고 고치며

그로인한 원작(애니)의 2차 창작물 (소설, 만화책 등) 판매 같이 역 발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뽀로로 소설판을 만든다면 구입한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군요;;;

물론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국산애니를 사랑하는 사람의 한사람의 제안일 뿐입니다

실정은 제가 생각한것 보단 더 심각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적어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밀어주는 산업인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해 다양한 시도와 성공을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제안이 자그마한 보템이 되었으면 합니다


P.S 각 예능 홈페이지 캡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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