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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한국 영화도 홍콩 영화가 되어가는 걸까?

by anyJ 2023. 4. 9.

20세기 말엽의 홍콩영화는 한마디로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홍콩 배우들의 내한은 지금의 할리웃 배우들의 내한 못지 않은 인기가 있었고 

 

그들의 이름 역시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했다. 

 

그러나 지금의 홍콩영화는 어떤가? 그 화려했던 과거를 기억할 정도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였는가?

 

어마어마한 숫자의 영화를 찍어내던 홍콩 영화의 현재는 어떠한가?

 

그리고 홍콩영화 역시 자국민의 외면을 시작으로 부풀었던 영화의 열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한국의 영화는 과거 조폭영화로 한번의 중흥기를 얻기도 했다. 

 

그로 인해 비슷한 장르의 영화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 자체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이어 좋은 영화들이 뒤이어 나오고 장르가 조금은 다양해졌었다. 

 

좋은 배우들이 발굴되고 뛰어난 감독들이 그림을 펼치며 은막을 수놓았다. 

 

그리고 OTT서비스의 등장, 전염병의 창궐, 해외 시장의 이목이 한국에 쏠리며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자국민에겐 약간 식상한 느낌이다. 유명 감독들의 작품들이 잠시 휴식을 가지는 지금

 

여느 극장에 한국영화가 걸렸지만 제목과 배우만 봐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피로감은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 팬들사이에서도 돌던 이야기였고 

 

시놉시스와 출연배우만 보면 이미 영화하나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다.

 

소재의 다양화 역시 시급해 보인다. 해외자본인 OTT서비스간의 경쟁으로 눈에 띄는 아이디어는 이미  OTT가 선점하였다.

 

혹은 버려진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쓰기도 했다. 그리고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바꿔 이야기하자면 한국에서 나올만한 이야기는 모두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을 들었다가 놨던 전설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기억하는가?

 

뛰어난 노래 실력자들과 숨겨진 가수들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국내에는 서바이벌이 아니면 예능이 아닌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을 둘째치고 새로운 인물의 한계가 있었다. 

 

이미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전 시즌에 출전한 사람이 많았고

 

시즌 전체적인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작위적인 상황이 많이 추가될수 밖에 없었다.

 

즉, 대한민국이라는 풀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조폭영화 시절도 서바이벌 예능의 범람은 대중들의 외면을 받게 만들었지만 

 

대중의 반응을 쫓아 개선하거나 다양한 시도 등으로 극복해온 한국 영화였다.

 

그 와중에 뛰어난 작품이 등장하였고 그 위기를 잘 넘겨왔으며 OTT의 등장으로 파급력이 더욱 커졌다.

 

그렇지만 바꿔 말하자면 한국 영화 시장의 매력을 그만큼 빠르게 소진시켜왔다는 이야기이며 

 

해외 관객들의 반응이 국내 반응처럼 썰렁해지는 속도 역시 매우 빠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의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결국은 창작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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