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015년 10월 미국의 NASA에서는 화성에 흐르는 소금물이 있다고 발표합니다. 지구외 생명체의 증거가 될지도 모르고 화성의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대단한 발견을 해낸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한 영화가 개봉하게 됩니다.
2013년 "그래비티", 2014년 "인터스텔라" 에 이어 2015년 가을 "마션" 이 개봉하게 됩니다. 동명의 소설은 영화 개봉에 발맞춰 국내에 번역, 정식 발매되었고 2015년 10월 08일 개봉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영화가 상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인터스텔라의 인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개봉 이틀째인 오늘 흥행의 규모를 예측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영화 자체의 내용은 매우 단순합니다. "사고로 화성에 혼자 남은 우주비행사를 구출하는 것."
NASA에는 우주에 진출하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에게 여러가지 상황을 주어주고 훈련을 시킵니다. 오죽하면 NASA의 훈련보다 실전에 돌입하는 것이 훨신 더 쉽다고 이야기 할 정도이지요. 그중에 가장 현실에 가까운 상황이 "그래비티", 먼 미래의 이야기가 "인터스텔라"라면 "마션"은 "조금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와 소소한 사고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Nerd(괴짜 정도로 번역 가능하겠다.)의 집합소라고도 불리는 NASA인 만큼 최첨단 장비들에 둘러싸여있으면서도 약간은 유치한 Nerd감성이 이곳 저곳에 묻어있습니다.
이러한 Nerd감성이 작품내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화성에서 생존기를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또한 작품 중간중간 우주탐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것들이 튀어나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가상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지 지구와 교신하는 방법부터 상당히 정교합니다. 이 과정은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장면이고 이러한 교신과 서로 이어져있다는 안도감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직간접적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치밀함이 영화의 끝까지 이어지지 않은 부분은 불만이자 칭찬받을 요소로 절망적 요소로 가득찼던 "그래비티" 나름의 현실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감으로 적당히 어렵게 이야기해서 뭉뚱그리는 "인터스텔라"와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감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그 이상으로 더욱 어렵게 끌고 간다면 지켜보는 관객의 입장도 심각하게 피로할 것이고 이미 2시간 30분에 걸친 긴 대장정을 끌고 온 영화내의 긍정적인 기운들이 치밀하게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관객들은 거부감을 느꼈을 것 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신 우주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KSP(Kerbal Space Program)이라는 게임이 절로 떠오르셨을 겁니다. 실제로 몇몇 장면은 KSP가 떠오르게 해서 아는 사람들은 아는 그런 재미가 숨어있습니다.
우주를 꿈꾸는 유쾌한 사람들의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유쾌한 고립 영화 마션이었습니다.
P.S 찟어지지 않는 비닐과 테이프만 있다면 어디든 살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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