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한 팬의 외침이 현실이 되었다

K리그 2015시즌 성남과 광주와의 경기는 모처럼 TV에 중계 중이었고 경기장에서 주심이 판정을 번복하자

한 팬의 일갈이 중계석의 마이크를 타고 안방까지 들렸다.

"심판 토토하지 말라고!!!"

K리그의 흥행부진의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받던 것 중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은 다름아닌 심판의 판정이었다.

일관성도 없고 관중석에서도 보이는 실수를 바로 앞 심판이 못 보는 등등의 상황이 펼쳐지자 K리그를 보는 팬들은 짜증이 날 정도였다.

K리그의 심판들은 경기 전반 중반 이후부터 눈에 띄게 활동량이 적어지고, 격한 항의만 있으면 기준없는 보상판정을 남발한다.

이렇듯 심판의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이 계속 됨에도 연맹에서는 일관적으로 심판의 권위를 내세우며 이러한 지적을 피해가기만 했다.

이러한 심판에 대한 비판은 이미 2014년 성남 FC가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되면서 구단주를 맡은 이재명 시장의 지적으로 표면화되었다.

하지만 대한프로축구연맹에서는 심판 비판 금지 규정을 들어 이재명 시장에게 징계를 주려했고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징계는 부당하다 생각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 역시 결사 항쟁을 천명하고 전면전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이재명 시장은 특정 심판 기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심판에 대한 불신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렇게 심판으로 인해 리그의 질 하락과 관중들의 불만이 늘어나가던 때 바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프로축구에 심판매수가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의심이 확신이 된 안타까운 현실이다.

매년 해가 거듭될수록 문제만 불러 일으키는 K리그 심판의 역량 문제 및 오심 판정에 대한 불만을 심판 교육으로서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방관한 대한프로축구연맹이나 승부조작이라는 전대 미문의 사건을 거치고서도 매수당한 심판 등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이번 사건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선수들과 감독들은 실력만 된다면 국내리그에서 외국리그로 바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이적이 가능하고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6회나 결승에 오를 정도로 강한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판정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자라나는 국내 선수들을 보호 할 수 있으며 승보조작의 그늘에서 벗어난 깨끗한 리그라고 불릴 수 있을까?

K리그가 갖춰야 할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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