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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스포츠

[대전 시티즌] R리그 현재의 대전에게 꼭 필요한가?

by anyJ 2016. 1. 2.

2016년에 부활하는 R리그는 축구승부조작 사건 이후로 없어진 Reserve리그 ('2군 리그', 이하 'R리그')로서

 

각 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망주들을 기르는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http://stoo.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20116271285921

 

중동, 중국이나 일본에서 한국의 우수한 선수들을 빼가는 것이 현실이 된 지금

 

대한프로축구연맹의 결정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그동안 R리그의 빈자리를 K리그 챌린지 리그 창설로 선수 수급을 맞추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자 빠르게 R리그를 창설한 것이다.

(물론 K리그의 승강제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규정 때문에 만들어진거에 가깝지만...)

 

 

이 소식에 반색하며 R리그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구단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대전 시티즌이다.

 

대전시티즌은 2015년 선수단이 K리그에서도 매우 많았던 구단이었지만 선수 기용의 폭은 굉장히 좁았고 결국 K리그 클래식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2015년 FA자격을 얻는 선수도 선수단 중 13명이나 되지만 대전 시티즌 구단에서는 잡을 선수가 없는 모양이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soccer/201512/sp2015123010351093650.htm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대전 시티즌은 2016년을 준비하는  첫 영입으로 유망주 선수 9명을 새로 영입했다.

http://dcfc.co.kr/news/news_view.php?num=18951

 

즉, 대전 시티즌의 현재는 유망주가 대전의 주전으로 뛸 수 있을 만큼 자리가 충분히 남아 돈다.

 

[사진 출처 : 대전 시티즌 사진관]

 

시즌 도중에 부임한 최문식 감독의 지휘하에 대전의 선수단은 매우 어려졌다. 하지만 성적은 매우 나빴고 결국 시즌 말미인 스플릿 B리그에서는 

 

2014년 대전을 지탱해주던 선수들이 분발하고 군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메워주며 겨우 2승을 할 정도 였다.

 

현재의 스쿼드는 아예 망가졌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전의 주전자리는 거의 공석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대전을 대표하는 유망주인 황인범 선수도 고등학교 졸업 후 올해 프로에 입성한 신입에 불과하다.

 

이러한 선수가 대전에 주전으로 들어와 활약을 펼쳤으니 대전에서 활용 못하는 유망주가 있다는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정도의 수준의 선수가 현재의 스쿼드에서도 눈에 띄일 정도이니

 

대전은 오히려 유망주들에게 곧바로 프로 데뷔의 기회를 주겠다고 유혹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사진 출처 : 대전 시티즌 사진관]

 

R리그는 현재의 주전의 실력이 뛰어나서 출전기회가 줄어든 한국 국적의 23세 이하 유망주에게 주어주는 기회의 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대전 시티즌은 유망주라도 당장 주전으로 기용할 정도로 선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 시티즌의 저연령 유소년 축구는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대전의 '축구 어린이'들이

 

목표를 축구 선수로 잡고 대전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K리그 클래식 꼴지에 2부 리그 팀의 R리그에서 23세 이하의 전도 유망한 선수가 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도 유망한 선수에게 프로 데뷔라는 당근을 쥐어주며 팀에 도움이 되게 하고

 

대전 시티즌 주전의 스쿼드가 튼튼해진 다음 R리그에 참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건전한 기업이라면 "모 아니면 도" 식 운영이 아니라 "못 나와도 개 잘 나오면 걸"식의 운영을 하는게 맞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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