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영화 곡성 공식 홈페이지 (http://goksung.modoo.at/)
# 본 리뷰는 영화 "곡성"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추격자>, <황해> 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신작을 발표했다. 황해 개봉이후 황해처럼 본인에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3년 동안 준비를 했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동료 영화 감독들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주자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는 입소문과 실제 촬영 장소도 전남 곡성에서 촬영다는 적절한 홍보가 이 영화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물론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과 개봉 극장관을 정복하고 있는 탓도 컸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조할인을 받기 위한 나머지 한 영화가 앵그리버드였던 탓도 있다.
곡성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인 황정민의 영화라고 한다면 뭔가 뻔한 느낌이다. 순박하고 착한 역할에 절대적 선역처럼 묘사되는 그런 느낌이다.
뭔가 악역이지만 인간미 있는 악역 혹은 미워할수 없는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이다. 그냥 선한 배우같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르다. 그는 두번째로 이름을 올렸지만 영화의 중간 이후에 등장했다.
2시간 36분이라는 긴 호흡을 가진 이 영화의 마지막 1시간 분량정도에 몰아서 나온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곡성은 분명히 가족 드라마다. 전종구(주인공, 곽도원 분)은 딸(전효진, 김환희 분)을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처절하게 집착한다.
그의 남은 가족인 아내(장소연 분), 장모(허진 분)도 때로는 딸을 때로는 종구에게 관심을 가지며 가족을 지키기에 집중한다.
영화의 스토리도 지극히 가족 중심으로 흘러가고 가족을 벗어난 장면은 하나도 없다.
시작마저도 가족에게 불행이 닥쳐오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영화는 분명 가족 영화임은 틀림없다.
곡성은 분명히 형사 스릴러물이다. 사건의 주인공도 분명히 직업은 경찰이고 작은 마을의 작은 경찰서이지만
분명히 처음부터 끝까지 경찰이 등장하고 주인공 전종구도 동료와 같이 혹은 혼자서 수사를 했다.
스토리가 중간즈음 진행되면서 그의 형사적 모습은 조금 약하지긴 했지만
작품의 막장에도 분명히 자신은 경찰이라며 자신의 직업과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는 분명히 형사 스릴러 물이다.
이 영화는 분명히 개그가 있다. 뜬금없지도 않고 영화를 보는 내내 잔잔하게 개그가 깔려있다.
영화를 둘러싼 전체 분위기는 분명히 무겁지만 유머는 절대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다.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잡아먹지도 않는다. 때로는 대사 없이 등장인물로 웃음을 주기도 하고
상황에 빗댄 특유의 블랙유머 역시 살아있다. 이 영화는 분명히 개그를 포함하고 있음이 틀림 없다.
이 영화는 분명히 미스터리 물이다. 쉼없이 교차하는 동시 다발적인 화면 전개와 마지막까지도 명확한 것은 없다.
물론 이럴 것이다. 라고 관객들이 생각할 여지를 분명히 열어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전개하고 구체화시키기에 상영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이다. 편집도 절묘하다.
영화의 시작은 분명히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끝에선 분명히 관객은 자신이 극 밖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신비한 체험과 복잡한 머릿 속은 이 영화는 분명 미스터리 물임이 틀림없다. 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이 당신의 감상 평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만약 한가하다면 이 영화 "곡성"이라는 미끼를 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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