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알라딘 e북(http://aladin.co.kr)으로 읽었습니다.
# 본 리뷰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전권(2권)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그림출처 : http://aladin.co.kr
경제, 정치, 사회는 비교적 나에게 약한 부분이었다. 철학, 예술, 종교에는 많은 관심을 가졌을 뿐 무엇으로 물꼬를 트여야 할지 몰랐고
윤리, 과학, 역사 부분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양 역사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렇다고 이런 분야를 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단순히 개인의 호기심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관심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상대방과 나눌수 있으리란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기존의 교양 지식서를 읽지 않아 알 길이 없으나 가볍게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책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만물 박사' 식의 가벼운 상식이 아니라 뼈대를 갖고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그 '뼈대'도 책의 제목과 같이 항목별로 잡은 것이 아니라 "시간순" 즉, 인류의 생각흐름 경위를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묘사하자면 "어느대학의 아무학과의 1교시를 채울수 있는 분량"이라는 것이다.
방대하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맞게 각분야를 잘 정리한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아마 각분야의 전공생과 대화하는데 '어? 준비해왔나?' 싶은 정도의 수준은 될 것이다.
또한 각 분야별 시대상황의 흐름을 잘 연결했다는 것은 들쑥날쑥한 각분야의 상식을 교통정리 해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책의 지식 전개방식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 강의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EBS]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 특강 "정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 생각의 변화나 발전을 논하고 간단한 예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런 방식으로 때로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열어두기도 한다.
물론 설명 방식이나 주제가 넓어 생각의 밀도에 차이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분명한 단점도 존재한다. 책이 다루는 분야의 전체적인 수준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얕은 지식이란 의미로 해석하면 넓지 못하고 넓은 지식이라 생각하면 얕기가 일정하지 않다.
물론 지은이의 지식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논할 수도 있지만 각분야에 대한 설명의 깊이는 아쉽다.
때로는 지은이가 관심있어하는 혹은 정당하다 생각하는 분야 혹은 이론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도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
또한 책의 제목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내용과 전개라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책의 서두에서도 미리 양해를 구해서 예상독자의 수준이나 전개방식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구매하거나 읽으려는 사람에게 이 책의 서두부분을 꼭 읽기를 권장한다.
특히 지적인 대화를 위한 책인 만큼 대화법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쉽다.
만약 이 책에 나온대로 지적인 대화를 푼다면 아마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지식 전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각 분야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도와주려는 책일 뿐이다.
책의 제목이 조금 달랐다면 많은 문제점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지식 정글" "교양 1교시" 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기반위에 주관적인 생각을 곁들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독서가 필요할 것이다.
요즘같이 정보를 얻기 쉽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쉬운 세상에서 자신이 어느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나
많은 뉴스를 접하면서도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는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쌓은 지식의 기반이 수평하지도 않고 넓지 않는다는 것을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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