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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왓챠] 기생충(2019)

by anyJ 2021. 1. 4.

# 본 리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본 영화는 왓챠(Watcha)에서 시청하였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좋아하는 한국영화는 매우 적다. 편협한 장르탓도 있고 기대하고 봤다가 비슷한 레파토리에 실망한 적도 많았다.

 

거기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역시 그렇게 재미나게 본 기억이 아녀서 봉감독의 작품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기생충"은 세계의 권위있는 영화제를 휩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전세계적인 열풍도 PC(정치적 올바름)의 영향일거라 생각하며 대중적으로 괜찮은 작품정도로 생각했다.

 

아녔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고 지레짐작하는 건 역시나 옳지 않다고 느꼈다. 

 

일단 영상미가 세련되었다. 기존의 영화들이 뭔가 아쉬운 미장센과 포커스가 많았다면 기생충은 내가 시선을 돌리듯 자연스럽다. 

 

인물들의 대사와 상황에 맞게 그러면 여기를 비춰야지 싶을 때 시점을 잘 살려 표현했다. 

 

인물 포커싱과 조명이 아주 멋졌다. 우리 배우 아름다워요. 이런 느낌이 아니라 

 

장면의 느낌에 배우의 아름다움을 잘 넣었다. 기정이 복숭아를 사고 끝날만한 장면도 아름답게 살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여백을 잘 살렸다. 가끔은 색다른 화면전환과 연출로 뭔가의 오마주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잘 살렸다.

 

배우들의 연기도 직관적이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지향하고 있지만 특정 장면에서는 이해를 돕기위해 과장된 연기를 보였다.

 

특히 조여정의 연기가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기택의 가족과 가장 많이 부딪히는 사람이고 쉬운 사람이란 느낌을 잘 살렸다.

 

영화의 소리도 벨런스가 잘 잡혀있고 배경음악 역시 과하지 않고 적절하다. 

 

장르의 구분 역시 어려울 정도로 잘 버무려져 있어 영화의 기승전결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잘 만든 영화이며 여러 영화제의 상을 받을 만한 훌륭한 영화다.

 

그간 한국영화의 발전에 대해 항상 의문을 품었었는데 아니다. 정말 한국영화가 발전했다. 말할 작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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