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는 첫 등장시 내노라 하는 가수들의 서바이벌 형식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발하여
시즌 1에서 논란이 많은 성공을 뒤로 한 체 시즌 2에서도 화제거리를 몰고 다니며 선전해왔다.
그러는 사이 중국에 포멧을 수출하여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재 나가수 시즌3가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나가수의 포멧은 새로움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고 좁은 노래 주제 선정에 매번 같은 가수의 선전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나가수의 문제는 아주 단순하다 '가수들의 경연'만이 부각되어서 그냥 노래만 들으면 되는 프로그램이 되었기 때문이다.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이 이제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힘들 뿐더러 방송의 특성상 노래 잘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는 유명한 가수가 적을 뿐더러
아예 아무도 모르는 가수를 PD의 권한으로 그 큰 무대에 올리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나가수는 당연하다는 듯이 현재 시청률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설, 추석 특집 정도로만 만날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가수들의 협동 콘서트로 나가수를 만들자.
나가수는 경연순서에 가수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이는 경연이 모두 끝난 뒤에 채점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으로 노래가 끝난뒤 점수로 채점하는 방식은 불후의 명곡에서 쓰이는 방법으로
이를 따라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순서를 정해놓고 경연을 한다면 경연의 퀄리티 상승은 물론이요.
새가수에게 유리한 순번을 정해줘서 조금은 공평하게 경연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즌의 첫 경연은 나가수에 출전하는 가수의 노래로 나가수의 개막을 알리고 순위가 정해지면
순위대로 경연을 준비하되 노래의 주제까지 가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는 것이다.
즉, 제각각인 지금의 무대에서 퀄리티를 매우 높여서 이중에 누굴 고르지?라는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수들은 서로 무대에 대한 의견과 선곡들을 서로 조언해주며 최선을 대해 무대를 준비하게 해서
다소 경험이 적은 후배가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어 새로운 아티스트가 유입될 것이다.
무대의 흐름에 맞춰 곡을 준비하다보면 가수가 하고 싶어하는 장르를 선택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이고
탈락하게 된다면 노래 못하는 가수가 아닌 좀 더 다양한 의견들을 시청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준비기간이 기존의 1주로서는 상당히 부족해지는데 1주는 노래, 1주는 후일담식으로 채우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무대를 보여주고 그 다음주에 무대에 대한 뒷 이야기를 펼쳐주고 다음주 경연이 열리는 식으로 말이다.
내놓으라하는 가수들이 모여서 경연에 대해 소통하면서 서로를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최고의 음향시설로 가수들의 노래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으로서는 매우 행복한 일이지만
경연에 치우친 나머지 가수들의 음악을 소외하게 만들어 안타깝다.
이러한 제안이 매우 개인적이고 쓸모없어 보이지만 나가수를 사랑하는 시청자의 마음을 잘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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