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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BD] 8월의 크리스마스

by anyJ 2018. 7. 25.

# 본 감상문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근래의 한국 영화들은 약간 뻔한 맛이 있다. 약간은 뻔한 권선징악형이라던가

극과는 별로 상관 없는 것같은 감초조연들이 분량을 차지하고 뭔가 시민의식을 건드리는 거 같은 느낌이다.

특히 과거의 유명한 사건들을 재조명하면서 자아성찰이나 반성을 요구하기도 하는 영화도 많다.

이런거에 지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런사람중 한명이었고 뭔가 평범한 이야기를 그리워했던거 같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게 된 이유는 뻔했다. 초특급 배우, 뻔한 내용에 뻔한 영화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고 있다는 것

그냥 볼 수 있는 멜로 영화일것 같다는 것과 라디오에서 나온 인상적인 소개 문구 "우리의 삶이 있다." 덕분이다.

영화는 미니멀니즘 그 자체다. 화면 전환은 빠르지 않고 충분히 관객에게 설명하듯이 오래 상황을 묘사한다.

감정의 폭발도 적다. 처음부터 끝까지 슬픈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가 돋보인다. 기쁨을 표현하는것은 아끼지 않았다.

잘생긴 사람들이 주인공인 인간극장을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들때도 있지만 화면의 구도나 흐름은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갖고있다.

영화를 찍을 당시의 사람사는 이야기,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끈적한 통신기기도 없을때다. 그것마저 낭만으로 보인다. 

배경음악을 최대한 줄인것도 마치 옆집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보는거 같아 좋다.

사람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그리고 착실하게 기록한 영화 

슬픔을 숨기려하지만 전달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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