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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시간여행 그 오묘함에 대하여

by anyJ 2011. 12. 23.

※ 본 시간여행의 분류법은 필자가 임의로 명시하고 분류한 것이므로 실제 정식 명칭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인지하기 바랍니다.
※ 본 게시물에는 일종의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차츰 나이가 쌓여감에 따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의 최고의 시절을 회상하기 마련이지요.

혹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하면서 아쉬워 하기도 하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시간을 주제로 많은 SF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등등으로 대신 해서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이 시간은 절대 단순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각 작가마다 특색있는 시간관을 제시합니다

사실 들어서면 그냥 논리적이기만 하면 오!~ 그럴싸한데? 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더 많지만 말입니다

그 중 몇몇 작품을 제가 한번 간단하게 소개 할까 합니다. 밝아오는 새해를 기다리며 시간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좋은 새해 맞이? 이지요


1. 미래와 과거는 별개의 세계야 (다중시간론)- 드래곤 볼
 미래에서 왔다는 트랭크스는 손오공에게 심장약을 주며 앞으로 나타날 인조인간을 없애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설명이 더 재밌는데

"지금 만약 오공이 회복하여 인조인간을 없앤다고 해도 제가 살고 있는 미래는 변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왜? 오공을 구하려는 거지?"

"오공이라면 할 수 있을거라는 어머니의 말씀 때문이지요.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팔자 주 : 기억에 의거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시간에 간섭이 주어지는 순간 미래와 과거가 분리되어 따로 흘러간다는 것이지요. 

극중에서도 과거에서 수련을 마친 트랭크스가 미래로 가서 인조인간과 셀을 없애면서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를 마칩니다

 

[과거와 미래에 어느 정도 간섭이 있음에 따라 그 시간, 시간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설명이다. 일종의 평행우주?]



2. 정해진 미래와 과거는 바꿀수 없어(절대시간론)- 영화 타임머신(2002)

 너무나도 사랑한 약혼자가 불의의 사고로 죽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알렉산더 하트겐(주인공, 이하 '하트겐')은

타임머신을 만들어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구할 시간여행은 미래로 미래로 향하게 되고

먼 미래의 지구 머록족의 추장격인 "우버 머록"을 만나 네가 타임머신을 만든 순간 이미 과거는 결정이 된 것이라며 그의 여행을 종결짓게 합니다

이는 시간여행의 패러독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모양인데요

하트겐의 타임머신의 존재 자체가 이미 과거에 죽은 약혼자의 죽음을 결정짓게 만드는 쐐기 노릇을 하면서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타임머신을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지요 대략 감이 오시죠?

하지만 이 영화에선 미래는 어느 정도 개척 가능하다는 뉘양스를 풍깁니다만 시간여행의 패러독스에 의하면 미래도 거의 정해진 거죠ㄷㄷ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터미네이터의 각종 액션은 이미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 긴박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보자면 미래라는 희망을 더욱 갖게 만드는 영화이다]


 

3.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결과만 같은 미래) - 도라에몽

 머리가 좋은 미래의 진구의 증손자는 과거로 도라에몽과 같이 도착해 나 살기 힘드니 할아버지가 좀 잘살게 해달라며 도라에몽을 투입! 합니다

"잠깐? 그러면 미래에 네가 없어지는거 아냐?"

"아냐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방법이 여러개가 있듯이 모로가도 나는 결국 태어나게 되어있어. 대신 지금보다 좀 더 잘 살고 싶다는 거지"

하지만 작품 중간 중간에 나타나지만 시간여행이 잦은 도라에몽의 특성상 타임머신은 잘 사용하지 못하게 하지요

역사적 큰 줄기는 바꾸지 않지만 자잘한 에피소드가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그 이후 진구의 증손자가 나타나지 않는 걸로 봐선 아마도 계획이 실패한 모양입니다 ㄷㄷㄷ (동심파괴!)

                                      [도라에몽이 진구화 되고 만다는 인간의 본성을 알려주는 만화 PO동심파괴!WER]

4. 과거? 미래? 다 바꿔버리겠어 (연속적 시간) - 백투더퓨쳐시리즈
 
 가장 단순한 시간여행 설정이지요 속편한 방법이고요. 과거로 가서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과거를 막 바꾸지요.

그리고 미래가 마구 변합니다 심지어는 이미 발행된 미래의 신문이 바뀌어 타이핑 되기도 하지요

이를 악용한 범죄가 우려됩니다만 영화니까 괜찮습니다

                                                       [시간? 다바꿔 버리겠어!! 패기 쩌는 주인공]

여러분이 생각하는 시간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중시간론이 마음에 와닿는군요. 지금 우린 타임머신이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고요!!

따지고 보면 굉장히 철학적이며 시간여행의 과학적 실현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만약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공룡 멸망 순간에 가보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디로 가보고 싶으십니까?


-그림 출처-

드래곤볼 캡쳐: http://senslog.egloos.com/4930287 

백투더퓨쳐 포스터 : http://abduzeedo.com/back-future-tribute

타임머신 포스터 : http://reviewmovie.tistory.com/entry/%ED%83%80%EC%9E%84-%EB%A8%B8%EC%8B%A0-The-Time-Machine-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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