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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외국 작품의 번역 또 하나의 고통... J 2005/02/21

by anyJ 2009. 6. 15.

수능이 끝난 직후 하울이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필자는 친구들과 같이 하울을 보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번역이 의역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일어-
"소피, 소피, 소피!"

-자막-
"할멈, 할멈, 할망구~"

정도 입니다 물론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것일겁니다 하지만 번역이라는 작업을 평소 우습게 알던 필자는 새삼 경험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었습니다

필자의 누님께서 하울을 보고 싶다면서 다운을 받고 필자가 확인을 해보니 앞의 10여분의 분량의 자막은 모두 영어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영화관에서도 좀 봤겠다 일어는 어느정도 들을줄은 알겠다 영어라면 몇년을 배워 왔는가!!(사실 필자는 외국어는 전부 약하다)

를 외치며 자신있게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

"마치 화내는 것이 고양이 같아" 를 번역하기 위해서 고양이는 일본에서는 귀여운 여성을 지칭한다라는 것을 알리가 만무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번역을 해야 하는가....

문장 그대로 번역을 하면 화가 난 고양이의 그르르릉한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결국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고

또 다른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ㅇㅇㅇ들을 불러라 입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는 필자의 주변인을 부를때 필자의 패거리, 필자의 친구들 정도로 표현을 하겠지만

일본에서는 필자들... 이라고 부릅니다 이것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실제로 풀메탈 패닉의 번역가이신 민유선씨도 이 논란을 피하기 위해

ㅇㅇㅇ들을 불러라 라는 대목을 동료들을 불러라 라고 대체하였는데

그 ㅇㅇㅇ들을 불러라가 나중에 ㅇㅇㅇ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단서노릇을 한것입니다

키디그레이드의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영어 그런데 영어 단어는 포괄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에피소드에 맞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3화의 죄수/호송 이나 4화의 최고의/속도도 그런것이죠....

인터넷의 각종 아마추어 번역가의 자막을 보면 번역의 어순이 이상하고 지나친 의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는 만큼 들린다고 자신은 아는데 다른사람들은 모르는 그런것을 표현하는것이 번역인것입니다

하여튼 한주에 몇개씩 애니메이션 자막 작업하시는 분들에게 경의 를 표합니다

[계속되는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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