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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탐방/조각 탐방

[DVD] 마리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작은 이야기

by anyJ 2014. 1. 26.

#본 게시물은 뜻하지 않은 스포일러를 담을수도 있습니다

 

 

2002년 1월에 개봉한 마리야이기는 애니메이션계의 깐느라 불리는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을 하면서 국내에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유한 그림체와 어린아이가 주인공 그리고 환상의 세계로 입문하는 예고편을 보자면 마치 전연령층 애니메이션인 "이웃집의 토토로" 같은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겠죠

 

저도 이 에니메이션 역시 "하얀마음 백구"처럼 어른들의 어린 세계에 비춘 옛날 이야기같은 스토리를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뭐라도 씌인듯 2002년 당시로서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요기를 만족시켜주기만 하고 시시한 교훈 같은걸 전달해 줄 걸 생각하며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밋밋하면서 별 임팩트없이 시작하는 초반 전개에 그럼 그렇지라고 삐뚤게 바라볼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유려한 음악과 함께 전개된 주인공 남우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캐치하기 힘든 등장인물들간의 유치한 장난들과 유려한 화면이 보여주는 감정들은

 

"한국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것" 이라는 저의 편견을 아주 보기좋게 없애주었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된 남우가 어릴적 자신이 느꼈던 그 순수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순수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 일들이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진것입니다

 

신기했던 그 구슬 그리고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한 곳에서 만난 소녀 마리 그리고 아름다운 어릴적 동네

 

변해버린건 마을과 동네가 아닌 바로 나 그 씁쓸함은 반짝이는 구슬 조각과 함께 가슴속에 새깁니다

 

 

 

DVD의 구성은 매우 훌륭합니다 마리이야기 2년의 기록이라는 짧은 다큐멘터리 느낌의 제작기가 담겨있고 캐릭터소개, 제작노트 같이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과정도 실어놓은것 뿐만아니라

 

B컷들을 활용한 마리이야기 번외편 느낌의 단편 애니메이션도 실려있습니다

 

특히 다큐멘터리에서는 당시 아역배우였던 류덕환, 故 성인규의 연기장면도 수록 되어있어 의외의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DVD 메뉴등지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들이나 마리이야기의 배경음악 역시 음악감독 이병우의 손길이 녹아있어 화면에 이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전문 성우 대신 유명 연기자들을 목소리로 참여시켰는데요

 

기존의 배우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을 사용함으로서 극의 몰입에 약간의 지장을 주었습니다

 

아역 배우들은 목소리가 익숙치 않고 오히려 그 나이때의 목소리를 어색하지 않게 전달함으로서 오히려 좋은 효과를 주었지만

 

어른들의 목소리는 딱 들어도 알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을 살짝 방해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표현의 강약 조절일수도 있지만 작품 평균적인 퀄리티가 꽤 들쑥날쑥한 편입니다

 

특히 극 초반은 영상미로 유명한 작품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으며 작품 후반부 남우가 마리를 만나는 장면은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나중의 영상미를 위해 힘을 비축해두려는 듯 낮은 퀄리티의 장면이 좋게 이어오던 장면이 약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어린시절의 추억과 변해버린 나를 아름답게 표현한 이성강 감독의 작품 "마리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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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바닷가 외딴 마을에서 할머니와 엄마와 사는 열 두 살 소년 남우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내뿜는 구슬을 발견한다. 남우는 밤새 고민하다 다음날 구슬을 사러 달려가지만 어제의 그 구슬은 없다. 실망한 남우는 고양이 요와 함께 등대주위에서 놀다가 선반에서 그 구슬을 발견한다. 구슬속으로 아름다운 빛이 통과되는 순간 갑자기 등대안은 환상의 세계로 변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빛과 미지의 소녀 마리를 만나게 된다. 다음날, 남우는 그 날 일어났던 일을 친구 준호에게 털어놓지만 준호는 믿지 않는다. 결국 둘은 함께 등대를 방문하고 환상의 소녀 마리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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