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x) Road/f(antasy) Road

[f(x) 3집 리뷰-05-] 뭐가 고양이이고 왜 경고인가?

by anyJ 2014. 8. 13.

Sleepy cat, Wild cat 두 가지 버전으로 앨범이 나온 만큼 이들의 노래와 고양이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해석방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 앨범의 서두에도 THE STORY ABOUT FIVE CATS 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티저 사진 공개로 팬들의 추측에 대한 대답을 하듯 앨범의 첫 장에는 RED LIGHT라고 쓰여 있고 그 아랜 CAUTION (경고)이라고 쓰여 있다. 인 즉 RED LIGHT는 경고를 나타내는 적색경보를 뜻하는 것이라고 봐야겠다. 그리고 에프엑스의 로고에 총이 들어가 있고 이것에 붉은 불빛이 들어간다 해도 크게 다를 게 없다.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저격수들이 사용하는 총에 달린 레이저 포인터를 의미한다고도 봐도 총 자체가 가진 경고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올바른 해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f(x)3집인 “RED LIGHT“를 리뷰하기에 앞 서 공개된 티저 사진과 앨범 제목을 듣고 추정하기로는 Red Light는 레이저 포인터를 향해 달려드는 고양이 같이 맹목적이고 거침없는 사랑(혹은 광기)을 나타낸다는 주장은 잊는 것이 좋겠다.
사람이 말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세상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도 있는 법이다. 그러한 무언의 메시지(경고)”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갖고 한참을 지켜봐야 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그 행동이 다소 반어적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상대방의 진심과 그의 감정을 알기 위해서는 자나 깨나 이들에게서 눈을 떼면 안 된다. 마치 사람의 말을 못하는 고양이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들이 나타내는 감정의 신호를 (, Color)”, 혹은 어둠, 태양으로서 노래에 잘 표현하였다. 어둠과 태양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의 어둠과 긍정적인 의미의 태양이다.
 

1번 트랙인 “Red Light”에서는 특별히 고양이와 연관된 부분은 없다. 뮤직비디오에만 등장할 뿐, f(x)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이라면 이번 f(x) 정규3집인 “RED LIGHT“에 고양이와의 연관성은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다. 넓게 생각해보자면 주인과 애완용 고양이의 첫 만남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가사의 색(, Color)-
파란불 : 관계의 개선, 긍정의 신호
Red Light: 관계의 악화, 폭발직전의 경고

2번 트랙인 “MILK”에선 고양이가 좋아하는 먹거리로 각종매체에서도 배고픈 고양이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것은 아주 흔한 장면이다. 하지만 맛있어하며 우유를 마시는 고양이는 애석하게도 우유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서 나중에 설사를 하며 고생하게 된다. 얼핏 묘사를 하자면 관계로 스트레스(여기서는 이별을 암시했다.)로 술을 많이 마신 뒤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의 모습과도 닮지 않았는가?
-가사의 색(, Color)-
하얀색 : 상처의 치유, 처음의 순수함

3번 트랙인 나비 (Butterfly)“는 고양이가 들판에서 나비를 향해 자신의 앞발로 열심히 사냥을 시도하는 모습 역시 고양이가 등장하는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다. 따뜻한 봄날 한가롭게 산책하며 나비를 따라 뛰노는 고양이의 모습을 몽환적으로 담았다.
-가사의 색(, Color)-
하얀색 : 상처의 치유, 처음의 순수함

4번 트랙인 무지개(Rainbow)“는 가사 자체로는 고양이와 연관성이 거의 없다. 국내의 일부 애묘인 들은 줄무늬 고양이의 무늬가 마치 무지개 같아 보인다며 무지개 고양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을 표방하는 보편적 이미지를 추구해야하기 때문에 이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가사를 조금 더 뜯어보면 노래가 경쾌하게 이어지면서도 이상하네. 미쳤네. 같은 극단적 표현을 쓰고 있다.

멍한 사랑에 취해 환상을 보니 내가 미쳤네
어머 이거 이상해 원래 이러니 사랑이란 묘약에 Uh Woo Uh Uh Uh Uh

이 부분이 이 노래를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로 생각된다. 고양이에 대한 연관성은 하나도 없는 무지개의 가사에 내가 이상하네. 미쳤네. 하며 자학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혹은 정체성인 고양이)처럼 잘 되지 않는 사랑에 빠진 상태로 돌아온 것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 사랑이란 묘()약 이라고 하는 부분이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고양이(, )와의 연관성이 아닐까 싶다. 쉽게 이야기해서 고양이가 되어버리는 약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가사의 색(, Color)-
노랑, 분홍, 초록색 : 기분 좋은 착각, 싱그러움

5번 트랙인 “All Night”에서 고양이가 어둠속에서 무서워서 주인을 찾고 어둠속에서 주인의 행동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묘사가 가능하다. 밤의 어둠속에서 빛나는 눈 속에서는 관계의 개선을 상징하는 Blue(파란색) 그리고 그런 파란 바다 속에 떠있는 잠수함은 Yellow(노란)으로 약간의 망설임만을 나타내고 있다.
-가사의 색(, Color)-
까만색 : 조심스러움, 자신을 숨김
주황, 보라색 : 시간의 흐름을 나타냄, 감정의 의미가 아님
Blue : 희망을 보이는 색
Yellow :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 수 없는 감정상태

6번 트랙인 바캉스는 고양이에 대한 묘사가 없다. 언제까지나 꽁하게 고양이처럼 감정을 간직하지 말자는 의미라고 봐야겠다.
-가사의 색(, Color)-
하얀색 : 상처의 치유, 처음의 순수함
금빛 : 즐거움

7번 트랙인 뱉어내에서는 애완용 고양이가 사냥해서 얻은 먹거리(, , 벌래 등)를 먹는 걸 발견했을 때 나올법한 비명소리와 함께 아무거나 주어먹었다며 타박한다.
-가사의 색(, Color)-
없음

8번 트랙인 “Boom Bang Boom”에선 고양이의 습성 중에는 꾹꾹이라는 게 있다. 고양이의 집사(고양이 주인들을 칭하는 비속어)들이 자고 있을 때 갑자기 올라와서 몸을 누르거나 얼굴을 꾹꾹 누르는 행위를 꾹꾹이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집사가 깨어나면 고양이가 주인의 손길을 피해 이리저리 피하며 주인과 같이 놀려고 깨운 듯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가사의 색(, Color)-
없음

9번 트랙인 “Dracula“에서는 어둠속에서 사람을 노리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묘사했지만 고양이가 사람을 몰래 쫒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가사의 색(, Color)-
없음

10번 트랙인 ”Summer Lover“에서도 역시 고양이는 그림자 하나도 안 비친다. 앞선 6번 트랙인 바캉스와 일맥상통한 분위기라고 봐야겠다.
-가사의 색(, Color)-
푸른색 : 파란색과 같은 의미로 관계의 개선 혹은 밝음, 그리고 녹색과 같은 기분 좋은 착각, 혹은 싱그러움

11번 트랙인 종이 심장에서는 강해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자신은 연약한 종이 심장을 가졌다며 보호해달라고 한다. 집에 있을 때는 집사가 있는 둥 없는 둥 자기 할 꺼 하면서 지내지만 집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는 고양이처럼 말이다.
-가사의 색(, Color)-
하얀색 : 상처의 치유, 처음의 순수함

 

-f(x) 3집 "Red Linght"리뷰 시리즈-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1-] RED LIGHT 경고와 다섯 고양이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2-] 눈을 자극하는 화려한 경고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3-] 다섯 고양이의 경고 (1번 트랙)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4-] 다섯 고양이의 경고 (나머지 트랙)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5-] 뭐가 고양이이고 왜 경고인가?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6-] 색으로 둘러싼 멤버들

[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 [f(x) 3집 리뷰-07- <完>] f(x)에 보내는 RED LIGHT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