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3집 리뷰-02-] 눈을 자극하는 화려한 경고

2014년 07월 02일에 공개된 “Red Light“ 뮤직비디오는 기존의 뮤직비디오랑 비교해도 굉장히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다. 먼저 노래의 하이라이트 안무가 적게 나오는 편으로 멤버들의 얼굴이 나온 다음 바로 안무영상이 나오는 기존의 뮤직비디오들과는 다르게 멤버들의 얼굴이 나오고 상징적인 모습들만 보여주며 멤버들의 얼굴도 노래내의 파트에 맞춰 보여주기 보단 곡의 분위기에 맞게 멤버들의 얼굴이 지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f(x)의 안무는 거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뮤직비디오는 수시로 Red Light(적색경보)가 나타내는 이미지인 도피와 긴박함 그리고 기만(02분 15초경 등장하는 방독면)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수시로 노출되는 크리스탈이 들고 있는 불타는 책은 전작인 Pink Tape에서 상징하는 소설(빨간머리 앤)을 더 이상 꿈꾸지 않고 믿지도 않는, 더 성숙해 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노란, 파란색을 띠던 고양이의 눈(11초경)은 극의 말미(3분 11초경)에 노란색 눈으로 바뀐다. 이게 본래의 눈 색깔을 찾은 긍정적인 부분인지 아니면 파란 신호가 노란색으로 바뀐 부정적 신호인지는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전작인 ”Pink Tape“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성숙해진 그리고 더 경계하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색에 대한 해석은 뒤의 리뷰에서 차차 하겠다. 또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반쪽 메이크업 그리고 안대를 착용함으로서 어느 정도 가려가며 사람을 대하는 성장을 나타낸 것 이라고 봐야겠다.
01분03초경 전구가 터지는 장면이 잡힌다. 이는 노란색이던 백열등이 폭발하면서 나타나는 빛이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의 폭발이라고 해석해야겠다. 노란 빛을 잃은 전구는 이내 어둠을 가져오는 법이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다양한 빛을 내면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f(x) 3집 "Red Linght"리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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