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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차트용 싱글이냐? 정규 앨범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by anyJ 2016. 9. 12.

간단한 검색으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매우 우스운 세상이 되었다.


역설적으로 자신의 원하는 작품을 찾을 시간이 없어서 대중가요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100의 취향이 있다면 10,000의 노래들 중 5의 주류장르가 9990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장르에 성공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를 찾을 수 있고


운이 더 좋다면 그 가수가 갑자기 대중의 명성을 얻어 자신의 혜안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아이돌그룹이 나오고 짧게는 1년 길게는 7년을 연습생으로 보낸 신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그룹으로 활동하고 때로는 각자 찢어져서 여러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


각자 예능에서 성공하고 자리를 잡다가도 자신들의 후배가 혹은 선배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들이 성공하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좋은 음악이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각자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그룹으로 데뷔한 팀에도 본인에게도 어려움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돌 가수가 범람하는 시대이지만 결국엔 노래가 좋아야 가수로서 자리를 잡게 됨을 아마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기성 세대에게 혹은 새로운 세대에게 좋은 노래라 평가받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일이 아니다.


노래를 만드는 작사 작곡가들은 자신의 취향과 대중의 취향사이에서 많은 고뇌를 할 것이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그 사이에서 많은 방황을 하게 될 것이다. 신인 가수들은 많아지고 그들의 노래 역시 많다.


반응이 바로바로 오는 차트에서 아이돌 그룹의 인기는 눈에 띄이고 두드러지고 있으니


가요계의 생태 변화에 거대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이 아닌 가수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차트 진입은 둘째치더라도 너무나도 자신의 노래가 금방 잊혀지는게 아닌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러한 고뇌에 대한 타협점이 바로 월간 윤종신이다. 이미 2010년부터 매달 자신의 신곡을 공개하고


연말에는 매달 발표한 신곡을 모와서 "행보"란 앨범으로 발매한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예능인으로서 그리고 앨범 제작자로도 모두 자리를 잡은 그이기 때문에 가능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윤종신이란 아티스트를 도와줄 팀이 정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즉, 윤종신이 제시한 타협점은 윤종신이니까 가능한 방법이다.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대형 소속사에 속한 아이돌 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데뷔 7년차 f(x)는 2집 이후로 매년 정규앨범을 내고 있지만 소속사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개인 앨범을 내기도 하고 디지털 싱글로 음원만 내기도 한다. 음원 차트 속에서 잊혀져가는 노래와 순위들이 많듯이


이러한 가혹한 환경은 모든 가수들에게 무한 경쟁체제로 만들어 청자들에게는 선택의 즐거움만 남게 될 것 같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가요가 산업화되면서 비슷한 노래, 화려한 군무가 장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음악 산업화 과정에서 철저한 분업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노래, 연주를 동시에 해야하는 밴드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고 이들에게 역시 음원 차트라는 절대적 지표로 인해서 정규앨범이 나올 때까지 대중의 관심도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국내 유명한 밴드인 국카스텐도 '펄스'란 싱글 음원을 내면서 고민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대중의 반응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대중 가수들에겐 이러한 디지털 싱글의 유혹에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거기에 신곡이 나왔다면 당연하게도 TV에 얼굴을 비춰야 하기 때문에 곡에만 신경쓰기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수들의 생업적인? 고뇌들을 뒤로하고 필자는 정규앨범을 더 좋아한다.


범람하는 노래 속에서 곡 하나에 가수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첫째요


둘째는 앨범이라는 묶음 속에 노래들이 조화롭게 어울러지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으며


셋째로는 딱 갈라놓고 앨범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 노래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앨범 한장에 담긴 노래들을 보며 풍성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쁘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정규앨범을 기다리는 맛이라던가


앨범 하나를 반복해서 듣는 재미 다음 정규앨범을 상상하는 재미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체의 변화로 인해 여러가지 생존전략이 지고 뜨며 많은 노래의 적은 장르의 음악을 찾아 들어야 한다.


그에 맞게 변해버린 음악 생태계와 음반 시장을 바라보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좋아하는 가수를 자주보는 싱글이 좋은가? 기다림을 즐기는 정규 앨범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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