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은 죽었어! 그러나 이 가슴에! 함께 살아가!

www.youtube.com/user/TVOngamenet

OGN

아버지에게 바둑채널이 있다면 학생들에겐 온게임넷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게임을 스포츠 중계처럼 진지하게 다루는 정숙함과 동시에 팬과 숨쉬는 공간을 만들었고

 

스타1을 협상권 분쟁으로 잃자 롤이라는 대체제를 찾음과 동시에 다양한 게임에 대한 중계 시도를 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31일자로 20년의 역사까지만 남기게 되었다. 

 

www.youtube.com/watch?v=IAH8-aHlP4E

허열사 사건이 터진지 2년 만이다. 스타리그의 재방이 주말에만 하던 그 시절 

 

켠김에 왕까지라는 게이머의 로망을 채워주던 그 프로그램과 신작게임들을 소개하고

 

세계의 3대 게임쇼를 취재방문하여 몇 주간 상세하게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시청자와 연결해서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을 같이하기도 했고 

 

떄로는 웃음을 때로는 회자될만한 사건들을 몰고다니기도 한 채널이었다. 

 

그러나 UCC붐이 일더니 인터넷 방송국이 등장하였다.

www.youtube.com/

YouTube

컴퓨터를 통해서 손쉽게 방송을 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아프리카, 유투브,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국은 자체 방송 제작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유저에게 맡겼다.

 

유저들은 오락실에서 자신의 게임 실력을 자랑하듯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것들 혹은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렇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게임넷이 알아내는 정보들과 시간차가 줄어들었고 수요가 겹친 것이다.

 

그래서 리그에 집중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2018LCK 마지막 영상

그렇지만 온게임넷은 게임에 대한 저작권을 사서 써야하는 형편이었고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판이 커짐과 동시에

 

게임사들은 자신들이 충분히 리그를 진행할만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했고 자신들의 물건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타1 때 블리자드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했고 리그오브레전드도 마찬가지였다. 

 

이것 역시 온게임넷의 콘텐츠를 관통했다. 

 

 

사실 온게임넷은 아직 폐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CJ ENM도 공식 반응이 없다. 그러나 

 

온게임넷은 없다. OGN이 되었지만 가슴 속에 묻어둔 채로 없는 채널이 되어버렸다. 

 

시대의 흐름을 못 쫒아서가 아니다. 시대를 앞서다 추월당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