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2019 GSL vs World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애써 큰 의미를 주고 싶진 않다. GSL vs The World(이하 '그대월')은
팬들의 투표로 출전 선수들이 결정되는 이벤트 리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선수들은 실력보다 인기로 올라온게 아니냐는 의문이 있기도 하다.
그래도 인기는 실력을 쫒아오는 법이다. 그리고 실제로 해외에서 이름 날린 선수들도 포함되어있다.
그 중엔 2018년 WCS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인 Serral(요나 소탈라, 98년생, 핀란드)이 있다.
결국 우승은 한국인 게이머였던 스타크래프트2 파이널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비한국인 선수다.
한국 서킷을 제외한 다른 서킷을 완전히 접수, 한국인과의 전적이 적었던것도 아니고 경기력도 요령이 없었다.
실력 대 실력으로 정상에 올랐던 것이다. 이런 Serral을 당황시킨 게이머가 올해 있었다.
시작은 한국의 soO장 어윤수가 세랄을 3선승제에서 저저전으로 이긴 것이었고
그 다음은 Inovation 이신형 선수가 결승에서 Serral을 4선승제에서 잡아낸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할만 했다. 하지만 세랄을 결승에서 이긴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그것도 두번이나 결승에서 말이다. 02년생 이탈리아 저그 "Reynor" 리카르도 로미티다.
당연히 Reynor 선수도 그대슬에 참가하였지만 SpeCial(후안 로페즈, 93년생, 멕시코)선수에게 패배하였다.
그대슬 개막 축사에서 서수길 대표가 직접 아이디를 부르며 격려한 어린 선수 두 명 중 한 명이었다.
남은 한명은 테란 유저인 TIME(리 페이난, 00년생, 중국)선수다.
이 두 명은 세계 최강 Serral을 이기기도 했고 대등한 경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이었고
전세계인의 기대를 받아 그대슬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TIME은 어윤수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0으로 잡아내어 8강에 올랐다.
Serral을 필두로 어리고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스타2는 이미 고인물 대전이 되어버렸다. 한 4년 동안 스타2 대회를 안보았더라도
그 선수들이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으며 심지어 실력도 좋다.
익히 들어본 그 이름들이 우승하는 일이 이젠 어색하지 않다. 이즈음이면 우승하지 않을까 싶은 이름들도 있다.
하지만 신규 유입된 선수들은 없다. 국내에서는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선수 수급을 빼앗긴지 오래다.
국내의 스타2 게임단은 3개 (진에어 그린윙즈, TitanEX1, AfreecaS2)지만 신입선수는 뽑지 않아보인다.
진에어는 기존의 고퀄리티 선수단을 유지하고 있다. 그외의 게임단은 경력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느낌이다.
매번 GSL에는 마스터 이상 아마추어들이 심심치 않게 도전하고 있지만 아마추어가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예선을 뚫은 순수 아마추어가 있긴 했지만 경기력은 아쉬운 수준이었다.
그대슬 외국인 평균 생년 1997년, 한국인 평균 생년 1993년이다.
4년의 차이이지만 20대 초반에 전성기가 찾아오는 e스포츠 세계이다보니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외국에서 불어온 젊은 바람들이 한국의 스타크래프트2 최강국의 위상을 마구 흔들고 있다.
국내에는 더이상 스타크래프트2의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는다.
외국에서 불어온 새로운 바람이 스타크래프트2 WCS의 규칙이 바뀌게 이끌어
한국도 전세계의 일원이 되어 무한경쟁으로 뛰어들지 모른다.
바로 그때!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 새로운 한국인 게이머가 등장할지
스타크래프트2의 변방국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쩌면 스타크래프트2의 중심지가 바뀔지도 모르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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