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은 궁금증을 표현”(피노키오)과 “연인과 놀러가는 여름”(Hot Summer)와 같이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배경삼은 일렉트로닉 팝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멤버들이 전부 성년이 된 것과 같이 뭔가 변신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이별”이었다. 첫사랑과 갓 이별한 화자가 경쾌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노래에 담았다.
첫사랑니의 부제는 “Rum Pum Pum Pum” 인데 캐롤 “북치는 소년”에 나오는 유명한 가사이자 후렴구이다. 이것 역시 노래에 잘 스며들어 첫사랑인 자신을 잊지 못해 (뒷)북치는 소년이 될 것이라며 정신승리(?)하는 자신과 상대는 나보다 성숙하지 못한 소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꽤 사랑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성이며 자신은 성숙하고 사랑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여성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
노래의 가사를 보면 “음란마귀”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앞 서 살펴 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으로 인한 “정신적인” 괴로움과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해석하는 게 좋다. 특히 “은밀하게”, “둘만의 비밀”이라는 것은 보통 연인들은 자기가 상대의 “첫사랑”이길 원하기 때문에 본인의 첫사랑이 “은밀한 둘만의 비밀”이 되는 것이라고 봐야겠다.
01.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Title, Music video]
안녕 한 번쯤은 날 들어봤겠지
너의 사랑니
이미 어릴 때 모두 겪었다 생각하겠지
Attention Boys! 난 좀 다를 걸
다른 애들은 다 밀어내고 자리를 잡지
맘 속 깊은 곳에 (퍼럼퍼럼펌) 아주 은밀하게 (퍼럼퍼럼펌)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그 아이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일거야]
네 맘 벽을 뚫고 자라난다
특별한 경험 럼펌펌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온다
새로운 경험 럼펌펌펌
[나로 인해 상대가 겪어보지 못했던 사랑과 이별을 겪었음을 표현]
아야 머리가 아플 걸
잠도 오지 않을 걸
넌 쉽게 날 잊지 못할걸
어느 날 깜짝 나타난 진짜 네 첫사랑 럼펌펌펌
이걸 어쩌나 곱게 자란 아일 기대했겠지
비딱하게 서서 쭉 괴롭히겠지 내가 좀 쉽진 않지
이렇더라 저렇더라 말들만 많지만 겪어보기 전엔 알 수가 없겠지
힘들게 날 뽑아낸다고 한대도 평생 그 자릴 비워두겠지
[이별로 괴로워하는 상대를 생각하며 자신이 정신적으로 더 성숙함을 자랑]
아마 난 아닐 걸
Yeah 아마 맞을 걸 이제 둘만의 비밀 만들어 줄게
쉿! 둘만의 (쉿)
[언제나 상대의 첫사랑이고 싶으니 둘만의 비밀로 하자.]
진짜 네 첫사랑 특별한 경험 럼펌펌펌
짜릿한 첫사랑 새로운 경험 럼펌펌펌
[하지만 나는 너의 진짜 첫사랑이야.]
-f(x) 2집 "Pink Tape"리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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