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Pretty Girl
아름다운 외관에 기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의존적 여성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였다. 자신의 앞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성인” 여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곡에서는 만약 모두 같은 얼굴이 된다면 너는 과연 지금처럼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언제까지나 너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그러한 Pretty Girl이 이 나라에선 너무나도 잘 통한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앞선 트랙과 이어서 해석하자면 여성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를 시기하는 노래라고도 볼 수 있다. 헤어지고 추억을 곱씹으며 정리하지만 예쁜 여자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며 점점 회복하는 중인 노래일수도 있겠다.
04. Kick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묘사한 노래다. 태양이 눈 부시는 맑은 날 X-Game장에서 보드를 타고 넘어지기도 하고 덥기도 하지만 Kick을 하는 만큼 상쾌하게 달리는 그 순간과 그 느낌을 위해 젊음을 불태우는 것이다. 보드를 타는 즐거움에 심박수가 빨리자면 마치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기분과 보드를 타면서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그 기분을 실패의 두려움 없이 즐기는 모습이다. 활동적이고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 혹은 일을 하며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로 접어든 것이다.
05. 시그널 (Signal)
누군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잡았다. 하지만 그 신호에 이리 맞춰보고 저리 맞춰보지만 이상하게 어긋나기만 한다. 이제 혼자서 씩씩하게 다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잔잔한 내 마음에 돌 하나 던져 파문을 만들어놓고 싱긋 웃으며 다시 사라진다. 이렇게 난 흔들어 놓고 설레게 하면서 넌 어디로 가고 어디 있는지 아리송하단 내용이다.
06. Step
아리송한 너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단 다짐이다. 무얼 신고 나갈지 뭘 할 건지 정하는 것도 나고 내 편의에 맞게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달려 나가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렇게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앞서나가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07. Goodbye Summer (f(Amber+Luna+Krystal) (feat. D.O. of EXO-K))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내오던 남자애와 어느 순간 그게 친구란 이름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깨닫고 안타까워하는 내용이다. 토닥거리면서 학창시절을 같이 보내고 졸업하고서 헤어진 후 다시 보면서 이랬다저랬다 하며 예전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게 사랑으로 되지 않고 다시 헤어지는 내용이다. 씩씩하게 살던 와중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듯 시원하게 보내준다는 내용이다.
08. Airplane
곧 헤어질 사랑을 비행기로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그 비행기는 성공적으로 추락(이별)했고 그 과정이 너와 함께여서 괜찮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이별을 마냥 도끼눈을 뜨고 바라보고(Pretty girl) 나의 승리(첫 사랑니)이고 나는 잘 해낼 것(Step)이라며 애써 외면(Kick)하고 다른 사랑을 찾았지만 (Goodbye summer, Signal) 헤어진 너와의 추억(미행)을 이제야 아름답게 기억된다는 것이다.
09. Toy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상대를 쥐락펴락 상대가 없어도 아쉬울 거 없고 상대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대로 즐기면서 살겠지만 너만의 장난감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조금은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어필하고 있다. 다르게 보자면 상대는 아직 나의 “다시 시작된 사랑”은 아니란 것이다.
10. 여우같은 내 친구 (No More)
나에게 여유가 생기자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이 친구는 금세 사랑에 빠지는 유형의 친구이면서도 사랑을 멈추면 얼른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는 사랑의 방랑자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이 얄밉고 너무나 눈에 뻔히 보일정도로 적극적이어서 친구라서 뭐라고 한소리 해줘야겠지만 이것도 다른 사랑의 이야기려니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11. Snapshot
헤어진 그 사람과 아직 오고가며 만나고 있지만 나는 너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지만 이런 내 모습을 상대가 좋게 생각할지 고뇌하는 내용이다. 너무 도도하게 굴진 않았나. 내 마음이 들키진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이런 내 모습을 Snapshot을 찍어놓고 기억해 달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다시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12. Ending Page
결국 헤어졌던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좋았던 그때로 돌아가길 소망하고 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잊을 수 없다고 괴로워하고 있다. “다시 돌아올 사랑”은 새로운 사랑이 아니라 바로 직전의 첫 사랑이었지만 그것이 우리 사랑의 Ending page에 예쁘고 아름답게 남기고 싶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Ending page가 사랑에 대해 계속될 발걸음의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1번 트랙부터 12번 트랙까지 들어보면 지난 앨범인 “Hot Summer”에서 한층 발전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흐른 탓도 있지만 다소 자극적이고 산만할 뻔했던 지난 1집 앨범과는 달리 굉장히 세련되고 마치 하나의 노래를 듣듯 노래의 강약과 멜로디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Pink Tape에 남기고자 하는 이야기까지 완벽하게 전달했다. 고전적인 악기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며 다소 신세대의 장벽을 갖고 있지만 앨범의 구성과 콘셉트 그리고 그 안에 들은 이야기까지 아주 꽉 찬 앨범이다.
-f(x) 2집 "Pink Tape"리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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