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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복면가왕] 한국 락을 되짚어주는 가왕 "음악대장"

by anyJ 2016. 2. 16.

 

 

 

일밤-미스테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은 목소리를 통해서 평가받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가장 우수한 복면가수에게는 가왕이랑 칭호를 주어지며 방어전을 치를 기회를 준다.

 

2016년 01월 31일 5연승을 거두며 가왕자리에서 장기집권하던 "여전사 캣츠걸"이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에게 패배하며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음악대장의 정체는 암묵적인 비밀로 하고 있지만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저 사람들은 좋은 노래를 듣길 원할 뿐이다.

 

이것이 제작진이 의도한 바고 시청자들도 일종의 "문화"로 여기며 이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31/2016013102523.html]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현재 복면가왕인 음악대장의 선곡 리스트이다.

 

음악대장이 노래를 부른 횟수는 아직 4번밖에 되지 않았고 듀엣곡을 제외하면 3곡을 불렀지만

 

음악대장은 "N.EX.T", "들국화"의 노래를 선곡했다. 이 두 록그룹은 대한민국의 록의 역사를 논 할 때 빠질 수 없는 그룹이다.

 

故 신해철이 속했던 N.EX.T는 1990년대 대한민국의 록을 장식하던 록그룹이었고

 

들국화는 그들의 1집이 "대한민국에서 꼭 들어야 하는 명반 1위"에 선정될정도로 한국정서에 서양의 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전설적인 록그룹이다.

 

[그림 출처 : http://www.zenith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361]

 

하지만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한국의 락 하면 "김경호, 김종서, 윤도현" 정도가 대중적이지만

 

그들과 동시대 혹은 록의 불모지라 일컬던 한국에서 록을 쌓아왔던 선배들에 대한 존경의 무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3곡을 불렀을 뿐이고 2개의 위대한 록밴드의 노래를 거의 편곡없이 불렀을 뿐이다.

 

앞으로도 언제까지 가왕의 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다가오는 주에 바로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낼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노래를 만들게 영감을 준 선배들에게 공중파란 거대한 공간에서 그들을 추억하는 음악대장의 행보가 어떻게 작성되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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