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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디즈니+] 드롭 아웃

by anyJ 2022. 8. 21.

# 본 게시물은 해당 작품에 대한 누설이 들어있습니다. 

본 작품은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을 만한게 있을지 모르겠다. 

 

뉴스를 통해 상황이 간접적으로 전파되었고 '테라노스' 社의 업적을 당시의 필자도 전혀 믿지 않았다. 

 

한마디로 문외한인 3자가 보기엔 당연할정도로 황당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일어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동원된 사업이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기도 하다

 

황우석, 오보카타 하루코와 같이 생명공학 쪽의 그럴싸한 가능성의 행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열연

필자에게는 사랑스러운 연기를 주로 하는 이미지로 각인이 되어있는 배우였는데 

 

드롭아웃에서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열연을 선보였다.

 

작의 초반에는 겉보기엔 원숙?해보이지만 소녀로서의 감성을 보여주었고 

 

작품의 뒤로 갈수록 비중은 적어지지만 잠깐씩 등장하는 장면에서 광기와 타락을 잘 보여주었다.

 

실화기반에 당사자가 매우 최근 인물이고 참고자료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 특유의 긴장한 모습이나 불안해하는 모습 같은 디테일한 부분도 볼거리다.

 

특히 시각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드롭 아웃 ' 전개 특성상 적나라한 화면연출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과감하게 보여주며 '엘리자베스 홈스'의 이중성을 잘 표현하였다.

 

2. 거짓이 점점 커지는 과정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게 모호하게 그리고 우연의 산물처럼 시작한 거짓은 점점 몸을 키워갔다. 

 

키워간 몸은 철옹성 같이 단단해지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제압하갔지만 결국 진실이 승리한다는 결말이다. 

 

거짓이 커지는 과정은 '엘리자베스 홈스'의 주변 환경이 점점 화려해지면서 나타나는데

 

이미지에 치중하는 실리콘 벨리의 이상한 이중성을 비판하는 효과와 함께

 

화려함을 섬세하고 직관적이게 표현함으로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특히 눈에 띄게 변화하는 '엘리자베스 홈스'의 모습이나 보기에 나빠보이는 연출들은

 

지금 시대가 '엘리자베스 홈스'를 바라보는 평판이나 사기행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나타내었다.

 

3. 여성들의 이야기

작품의 후반엔 성차별이라는 단어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데

 

거짓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 홈스'가 자주하는 최후의 핑계 중 하나다.

 

또한 이러한 단어를 쉽게 쓰는 모습에서 정작 정직하게 살아온 여성들이 아연실색하는 장면도 있다. 

 

'엘리자베스 홈스'의 실체를 처음부터 아는 사람도 여성이었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도 여성이었고 

 

이러한 사실을 퍼뜨리는 결정을 하는 것도 여성이었다. 

 

PC가 만연한 디즈니에서 실제로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된 사람이 여성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작 중 마지막에 '엘리자베스 홈스'와 여성 변호사와의 대화는 성별을 떠나서

 

'엘리자베스 홈스'에게 속은 사람들을 대변하고 '엘리자베스 홈스' 본인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4. 조금 과거의 이야기

극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1990년대 극후반과 그때의 유행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다. 

 

이런 시대적인 묘사는 작품의 무겁고 납득안되는 상황을 풀어주는 효과를 나타내었고 

 

동시대를 살았던 시청자에게 약간의 재미를 넣어주었다. 

 

BGM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때 들어봤던거 같아 라는 생각과 함께 

 

나와 동시대의 이야기에 작품을 몰입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바이오산업은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산업이다. 

 

황우석, 오보카타 하루코와 같이 생명공학전공자들의 잘못된 행적을 남기는 것도 그에 대한 이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엘리자베스 홈스'는 학사학위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본인과 사람들의 환상을 잘 이용하였다. 

 

그 경위도 돈 때문이었는지 본인의 잘못된 환상이었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다. 

 

한방울의 피로 이뤄지는 거짓의 이야기 드라마 "드롭 아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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