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내돈내산입니다.
https://youtu.be/i50tT8n9fp8?si=R0mhqNZWdtuf40ML
국내의 차가운 4K 블루레이 시장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헤어질 결심이 4K블루레이로 나온다는 소식은 꽤나 놀라웠다.
천만영화도 4K가 없고 심지어 그 봉준호 감독의 4K도 아카데미를 받고 나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의외로 우리나라보다 프랑스에서 오히려 4K블루레이를 더 잘 만들어주는데
유럽의 4K는 대부분 어둡게 영화가 인코딩 되는지라 좀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재생 프로그램의 설정을 건드려서 밝기를 조절하면 되지만 뭐랄까 감독의 의도를 잘 모르게 되었다 느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디즈니의 영화들이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광학매체로 발매해줬는데 좀 아쉽다.
하여튼 이러한 신기한 감정을 갖고 아무것도 모른 체 영화 감상에 돌입했다.
1. 세련된 너무나도 세련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본적은 없다고 자부(?)한다.
그의 작품들이 내 취향이 아닌 탓도 있고 그 유명한 올드보이도 아직 제대로 본적이 없다.
다만 영화채널에서 지나가듯이 본적은 있는데 그 연출법이 내가 받아들이기엔 좀 자극적이었다.
그러나 헤어질 결심의 포스터와 등장인물들을 보아하니 이건 멜로 영환가? 하는 착각 속에 들어갔는데
선입견처럼 다가왔던 자극적인 연출의 박찬욱 감독의 이미지가 한번에 싹 치워졌다.
너무나도 세련되었다. 화면의 전환, 미장센, 쉼을 주는 여백까지 너무나도 세련되었다.
마치 극중에 나오는 장해준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는다.
2. 자연스러운 개그
세련된 장면 전환과 미장센은 자칫 보면 유치해보이고 만화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과장하지 않고 화면의 전체가 드러날 때까지 천연덕스럽게 숨겨놓았다.
이런 가벼움을 섞는 것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흐르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과 동시에
영화의 등장인물에게도 동질감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로서 잘 활용하였다.
또한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관객이 이러한 개그를 헷갈리지 않게 유도한 모습도 눈에 띄였다.
3. 박해일과 탕웨이
의도치 않게 박해일이라는 배우를 살인의 추억 직후에 다시보게 되었다.
살인의 추억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역할을 맡았던 터라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의 모습이 어떻게 다를지 기대를 했는데
중심은 잘 잡혀있으면서도 캐릭터 특유의 자연스러운 해석이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다.
나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잘 설득시켰고 침착하지만 인상깊게 완성시켰다.
탕웨이도 지지않는 연기를 했다. 때로는 몸을 쓰는 액션을 하면서 감정적이면서도 냉정하게
그리고 신비로움까지 잘 조화시켰다. 비록 이해가 안가는 선택을 작품의 막바지에 했지만
애초에 시작이 잘못 되었음을 의미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관객의 몰입을 도왔다.
https://youtu.be/i50tT8n9fp8?si=R0mhqNZWdtuf40ML
영화자체가 너무나 세련되고 깔끔했다. 영화의 내용도 단순한 치정이라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눈에 띄는 갈등은 적다.
그렇다고 박해일과 탕웨이 두 배우의 힘만이라고 볼 순 없다.
눈에 띄는 조연들도 많았고 이들의 조화가 영화를 잘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 중 하나는 "이렇게 만들어도 (흥행이) 안된다고?" 이었다.
영화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닌 영화 외부적인 요인 때문으로 인해 영화의 가치가 낮아진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의 평가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론 될 영화는 된다고 본다. 개인적인 취향엔 정말 잘 맞는 영화였지만 지금의 관객들에겐 잘 안맞는 것이다.
무엇이 수상하고 무엇이 연민인지 헷갈리는 영화 "헤어질 결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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