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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DVD] 3 Idiots 세얼간이(2009)

by anyJ 2013. 2. 7.

※본 감상문은 본의 아니게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2009년 인도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국내에 들여온 경로가 국제화 시대에 맞게 인터넷입니다

 

하지만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이 싫어하는 경로 흔히 말하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 영화가 주는 따뜻한 메시지에 감복해서 입소문이 퍼지자 정식 개봉에 이르는 아주 드문 케이스 입니다

 

[인도에선 2009년에 개봉했지만 2011년 국내에 개봉하게 된 이유는 바로 네티즌의 입소문 덕분이다]

인터넷에 이 세얼간이의 감동적인 부분을 모은 캡쳐화면이 돌기 때문에 헤비 인터넷 유저들도 잘 알고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영화 자체는 어떨까요? 영화 자체도 매우 안정적이고 탄탄한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뻔히 보이는 결말을 갖고 있지만 그 결말을 향해서 오밀조밀하게 복선을 깔고 깨알같은 사건들을 깔아놓고

 

그 사건들의 해결과 갈등이 천천히 그리고 약간 뻔하지만 허를 찌르는 연출이 아주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헐리웃을 뛰어넘는 인도인들의 영화 제작과 사랑에 외국에선 발리우드라고 불리고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을 무단 도용하기로 유명하지만

 

그런 인식을 한번에 털어버릴 만큼 아주 희망차고 재밌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선 란쵸라는 등장인물이 친구들을 감화시키고 진정한 꿈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서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건전한 회의주의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낭만적으로 표현합니다

 

사실 이러한 영화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크건 작건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인데요

 

주인공의 반대편에 선 친구인 차투르란 사람도 어느정도 성공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나름 현실성을 갖추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차투르 입장에서는 이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혹독하게 당한다)

 

항상 미국, 일본 영화만을 감상하다가 세계 최다 영화 제작국인 인도의 영화를 보니 신선한 점도 한 몫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영화의 특징인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의 경우 다소 적응하기 힘들수는 있습니다

(필자는 이러한 전개방법을 '옛날 디즈니식 극 전개' 라고 표현한다)

 

물론 극의 전개상 특별하게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조금 촌스럽지만 좋은 연출이라고 보입니다

 

DVD의 구성은 굉장히 단촐합니다 국내에서 개봉할 때는 위에서 설명한 중간중간의 노래를 편집했지만 DVD에는 영화 전체를 넣었고

 

그 상영시간이 꽤 긴 편(2시간 50분)이기 때문에 영화, 장면 찾기, (자막 언어)설정, 영화예고편 정도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DVD답게 화질 또한 깨끗한 편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꿈 그리고 성공을 위한 전진의 삭막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낭만 영화 "세 얼간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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