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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영화] 그래도 우린 전진해야 합니다 "설국열차"

by anyJ 2014. 1. 6.

**본 리뷰는 예기치 못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감독들이 헐리웃으로 진출하고 그 결과물들이 속속 국내에 소개되고 그 흥행성적표도 자연스래 주목을 끕니다.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감독들이 헐리웃에 진출한 대표적인 영화감독들인데요

 

국내에서의 명성과 기대와 어울리지 않게 흥행에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2013년 08월 01일 여름 한복판에 어울리지 않는 설국열차란 이름을 들고 봉준호 감독의 헐리웃 진출작을 국내에 선보입니다

[설국열차의 대략적인 배경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아역배우 고아성이 나레이션을 맡았다]

 

지구 온난화를 이겨내기 위해 인류는 그 해결책으로 CW-7이 살포되고 그 부작용으로 빙하기에 접어든 지구

 

차갑게 식어버린 지구에서 선택받은 소수는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영원히 달리는 열차에 탑승하게 되고

 

그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17년뒤...

 

좁은 장소 열차의 강압적인 통제를 벗어나고자 꼬리칸 사람들은 기관실로 전진을 결심하게 되고

 

그 전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협소한 공간인 열차이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신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싸우는 실내 전투신이 많고

 

스토리도 중간중간 떡밥을 주고 풀고 한칸 한칸씩 앞으로 나갈때마다 불필요한 대사를 줄이고 장면에 빠져들게 하는 등

 

관객 친화적인 작품입니다. 세세한 묘사는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주고

 

대세에는 지장없는 전개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영화 설국열차는 원작이 동명의 프랑스 만화입니다. 국내에도 정식 번역 발매하였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덕분에 재 발간되었지요

 

[표지만 봐선 무슨 내용인지 모를 것이다]

 

영화 설국열차는 만화 설국열차와 겹치는 장면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신 작품내의 배경과 열차에 대한 설정과 주제의식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겹쳐있습니다

 

열차를 통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권위와 불평등함에 대한 도전, 이를 통해 현재 시대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반문

 

그리고 축소된 세계인 설국열차에서 보여주는 현실풍자는 여러가지로 독자나 관객들에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원작인 만화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전달하고자하는 주제는 같다.]

 

개인적인 의문점은 냉동 수면실을 갖춘 열차라면 열차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을 남기고

 

지구가 따뜻해질 언젠가를 기다리며 다수의 사람들을 냉동수면 시키는 방법도 좋다고 보인데요

 

실제로 장거리 우주여행이 설정인 작품들에게 자주 보이는 방법입니다

 

이 의문에 대한 영화나 만화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냉동수면은 오히려 형벌일 뿐이죠

 

만화에서는 죽지 않게 어느정도 신경을 써준다는 식으로 묘사가 되었지만

 

영화는 감옥 대신 이용하는 시설이란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영화 중간에 범법자들에게 처벌을 가하는 걸로 봐선 그들에게도 같은 처벌을 내릴수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물론 그 이유는 영화 말미에 소개를 합니다만 열차라는 작은 공간으로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원작가의 의도도 있겠지요.

 

어느 한 사람이 아니고 한개의 무리가 아닌 나의 전진이 갖는 의미와 그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영화 "설국열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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