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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아님말고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한 설리 양 잘 가세요

by anyJ 2015. 8. 7.

2015년 08월 07일 검색엔진을 뜨겁게 달군 이름이 있다. 바로 f(x)의 설리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내용은 f(x)를 탈퇴, 배우로 전업한다는 이야기였다.

 

f(x)의 팬덤은 설리의 지난 Red Light 활동 중단과 SM 엔터테인먼트의 기민하지 못한 대응을 계기로 다수의 팬들이 이미 돌아선 상황이었고

 

대체적인 의견은 "환영" 일색이다. 설리가 f(x)의 활동에 대해서 소홀히 한 부분을 알면서도 팬으로서 덮어주었던 것들이 

 

디스패치의 슈퍼문 기사를 기점으로 정황상 신빙성을 얻자 더이상 설리는 그룹 활동에 뜻이 없다는 것으로 팬들은 인지한 것이다.

 

 

[f(x) 단체 사진 출처 : http://www.dispatch.co.kr/1456]

 

 

디스패치 슈퍼문 보도 이전에 팬들의 반응은 당연하게도 설리의 편이었다.

 

오히려 최자와의 열애설은 "사귀면 사귄다고 하지 왜 어정쩡하게 대응해서 설리를 괴롭히냐" 며 SM의 대응에 비난을 하는 쪽에 가까웠다.

 

어릴적부터 연예인으로서 살아온 성인 나이인 여자가 연예하겠다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팬문화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자와의 열애설에 항상 따라붙는 기사의 내용은 이것이었다. "설리는 f(x)를 그만두고 연기자를 하고 싶어한다."

 

 

열애가 사실로 알려지자 팬들은 또 다른 걱정을 시작했다. 남은 f(x) 맴버들의 재계약문제가 얽혀있는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계약 기간 때문에 팬들은 설리로 인해 f(x)라는 그룹이 소리없이 공중분해가 되버릴 것을 염려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이로 인해 f(x)의 대다수의 팬들은 그동안의 f(x) 활동을 소홀히 한 부분이 그러한 의미였냐며 설리를 곱게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SM에서 f(x)의 남은 맴버들과 계약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한편 설리에 대한 설득을 하였을 것이다.

 

결국 그 긴 줄다리기가 오늘 설리의 탈퇴로 f(x)가 4인조로 변신하고 그들의 활동이 이어지게 되었다.

 

[연기자의 길로 나아가기로 한 설리 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860231]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 뜻되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은 법이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흔들리기도 오히려 매진하기도 좋은 때이다.

 

설리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설리의 동갑이자 절친인 "강지영" 양의 경우 카라로서 성실하게 계약을 마친 후

 

"어른스럽게" 연기자로서 전업을 하였다. "카라"라는 이름을 버리고 배우 강지영으로서 홀로 서기 위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적어도 가수 강지영이 배우 강지영으로 변신하는데 팬들과 함께했던 회사와 다른 맴버들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중인 강지영 출처 : http://extmovie.maxmovie.com/xe/bestpost/6815851]

 

다만 설리의 경우는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했다." 열애설과 탈퇴설 소문이 돌때 철저하게 입을 다물었고 대외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계획이나 의견, 배우로 전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 등등을 팬들에게 속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원래 SM이란 회사가 폐쇄적인 언론과 팬들에 대한 대응방법으로 유명한 회사이긴하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편지 한통이라도 남겨줬어야 했다. 모든걸 해명할 필요는 없다.

 

그냥 미안하다. 라는 말만으로도 팬들은 그녀를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소문은 소문을 낳고 추측은 몸집을 불려나가며 설리에 대한 악플과 악성소문들을 잡기위해 노력했던 팬들에게 사과 한마디도 못한 것이다.

 

[4인 체제로 팀을 이어가는 f(x) 출처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50520001086]

 

 

설리가 연기자로 성공을 할지 4인 체제로 개편된 f(x)가 인기가 급상승할지 이런건 사실 별로 예측하고 싶지 않고 의미도 없다.

 

다만 f(x)란 그룹을 4인체제로 나마 계속 본다는게 좋을 뿐이다. 벼텨준 남은 맴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하고 싶을 지경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설리의 작은 공백을 느낄 것이다. f(x)의 앨범을 들어보면 5명의 목소리가 짜임새있게 아주 잘 어울려졌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지그재그 (Zig Zag)"에서 설리의 목소리가 곡의 포인트를 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설리가 f(x)에서 나오더라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어야 했고 멋지게 해어졌어야 했다. 기회는 몇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녀의 탈퇴소식에 팬들은 드디어! 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자신의 결정을 강행한 그녀의 강단도 대단한 것이다.

 

5인의 f(x)가 4인으로 줄었다. 득과 실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론 1명의 공백이 아쉽긴 하지만 f(x)가 존속된다는 소식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심정적으론 그녀의 행동과 결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팬의 입장으로서는 그저 f(x)의 활동을 길게 막고 있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앞으로 연기자로 변신할 설리에게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어른스러움"이 담겨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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