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Walls 뮤직 비디오는 앨범의 내용과 매우 다르다. 히피의 요소는 꿈속을 헤매는 f(x)의 복장과 배경 외에는 직접적으로 찾기 힘들다. 이전까지 뮤직비디오에서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고 캐릭터 성을 부과하는데 신경을 썼다면 뮤직비디오의 모습은 f(x)가 견고하고 단단하게 하나임을 보여주고 있다.
4Walls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마자 많은 사람들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본 리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사각형의 화면은 현실의 f(x)를 나타내고 있고 영화관 사이즈로 늘어난 화면은 f(x)의 불안함과 서로가 하나임을 나타내는 꿈과 같은 장치라고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이번 뮤직 비디오에는 말장난을 시각화하는 모습도 들어가있지 않은가 추정하는데 컵이 깨지는 장면이나 나비가 등장하는 모습
그리고 뜬금없이 등장하는 말의 모습이 이를 나타내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화면을 보면서 이야기 해보자.
정사각형 화면으로 보여주는 첫 화면은 평범하다. 일어나서 창밖을 잠깐보고 거울보고 머리를 정리하고 꽃을 확인하고
찻잔을 들어 주전자에 차를 붓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 과정을 4명의 멤버들이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게 연결된다.
엠버가 찻잔을 깨뜨리자 크리스탈은 컵이 없어 바닥에 그대로 차를 들이 붓고 빅토리아는 바닥에 고인 차를 밟고 넘어지며 화면이 길어진다.
[화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 나비의 색깔에 주목하자.]
꿈으로 떨어진 맴버들은 어리둥절해한다. 하지만 꿈에서 깨진 찻잔을 밟고 고통스러워 하며
자신이 저질렀던 단편적인 결과들을 각자 확인하면서 4명이 아닌 하나임을 알게 된다.
말의 주변(horse around, 거친 장난)을 맴돌며 말을 쓰다듬는 엠버, 대중들의 거친 장난(악플)에 불안함을 느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있는 곳을 깨달으며 물에 갑작스래 빠진다. 흔히 잠을 깨우는 행위로 물을 끼얹는다고 하지 않는가?
잠에서 각성하기 위해 젖은 욕조에서 일어난 루나 그녀의 옷 색깔은 다름아닌 보라색이다.
나비와 색이 똑같다. 호접지몽(胡蝶之夢), 나의 불안함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떨어지는 컵을 구하는 것이다.
컵이 깨지지(break) 않으며 f(x)라는 그룹도 어떠한 위기 혹은 멤버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산산조각 나지않고 서로를 보완해가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될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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