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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스포츠

[KeSPA Cup] 한국은 더 이상 스2 최강국이 아니다?

by anyJ 2016. 9. 27.

# 게시물 이미지 출처 : 한국 E스포츠 협회 홈페이지 KeSPA컵 대회 요강 캡쳐 (http://e-sports.or.kr/kespacup/)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스타크레프트 시리즈의 최강국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금은 없어진 WCG 스타크레프트 종목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으며


블리자드에서 주최하는 WCS대회에서도 한국인이 아닌 선수 이름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이다.


그런만큼 한국에서 열리는 스타크레프트 대회는 항상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했고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스타2에서도 벨런스 문제로 항상 논쟁이 될 때도 한국과 외국이 다른 양상을 보일때면


한국과 외국의 경기 수준 차이정도로 인지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국내 스타2 선수층이 얇아지고 해외에서도 수준높은 경기들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2016년부터 갑자기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국내의 저그 유저들이 테란과 토스에게 힘을 못 쓰는 일이 장기화될 때.


외국의 저그유저들은 그들의 리그에서 선전을 거듭했고


이를 주목한 한국 프로게이머들은 외국 저그유저들의 최신 전략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스타크레프트 초창기처럼 외국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실험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이다.


또한 스타2라는 게임이 전략을 공유하기도 편한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예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해외 대회에 진출한 한국인 게이머들도 부진을 겪자. 여기서 해외의 스타크레프트2 팬들은 의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의 스타크레프트2 리그도 이젠 세계 최강이 아닐지도 모른다."


유명 외국인 프로게이머인 너치오(Artur "Nerchio" Bloch)도 "내가 아닌 다른 저그가 KeSPA컵을 우승할 수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얼마전 2016 SpoTV 스타크레프트2 스타리그 시즌 2에서 우승한 강민수 선수는 SSL 8강에서


외국 게이머와 직접 채팅하면서 전략을 준비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국내의 스타크레프트2 팬덤에서도 이 인터뷰가 나오자 크게 반응했다.


해외 스타2리그와 국내 스타2 리그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혹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 방식이 고착화 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국내에서도 떠올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해외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의 테란, 토스의 운영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국내 선수들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한 외국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요일에 열렸던 크로스 파이널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다.


"해외에서도 한국 스타2리그 수준이 저평가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침 한국과 그 외 지역, 두 서킷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WCS에 앞서서 KeSPA컵에서 만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비시즌 동안에 권위있는 대회의 개최로 환영일색이고


외국에서는 한국 리그의 수준과 선수들의 실력을 간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스타크레프트의 자존심이 안방에서 무너질지 아니면 최강국으로서 위상을 드높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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