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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리디] 베르세르크

by anyJ 2022. 4. 30.

# 본 게시물은 소개하는 작품의 누설이 있습니다. 

# 본 게시물의 이미지 출처는 "리디(https://ridibooks.com)"입니다. 

다크 판타지 물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베르세르크

판타지 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배경도 공감이 안되고 갑옷을 입고 싸우는 기사라던가 

 

엘프니 드워프니 하는 것들도 와닿지 않는다. 도깨비, 귀신 이런 느낌인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금까지 본 다크 판타지스러운 만화는 "신 암행어사"정도겠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의 이름을 딴 '캐스커'라는 그룹이 있는 만큼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과거 이 만화를 추천 받을 때는 잔혹한데다가 앞서 밝혔던 서양풍 판타지는 별로라는 이유로 거절

 

그러나 켄타로 미우라 작가의 사망 소식에 잠시 잊고 있떤 명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작은 장르따위는 잊게 만드는 법이다.

 

1. 자연스러운 19금급 묘사

작품의 배경은 매우 어둡다. 사람들은 수없이 죽어나가며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작품간 인외의 존재에 시달린다.

 

거기에 작품의 분위기와 불합리함을 자극적인 화면과 구도로 풀어내고 있다. 

 

19금이지만 외설적이지 않고 잉크에서 피냄새가 날 것 같은 묘사는 작품에 잘 녹아 있어 거부감이 적다.

 

떄로는 등장인물의 감정에 동화되게 표현하여 작품 특유의 어두움과 처절함을 배가 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작품이 지나갈 수록 올라가는 퀄리티는 이 만화의 깊이를 작가가 표현하기 위해 노력함을 자연스럽게 전파한다.

 

2. 완급조절

작품 초반은 주인공의 가츠의 매정함에 작품이 약간 중2병 스러웠다. 

 

가츠가 나와 함께하면 위험하니 떨어지란 소리로 억지로 이해하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그러한 추측을 하기에도 과정이나 결과는 감춰두었는데 

 

이해하기 힘든 현상에 대한 떡밥이나 해소가 매우 절묘하다. 

 

실시간으로 이 작품을 즐겼던 팬들에게는 매우 느린 연재속도가 불만이었겠지만 

 

대신 방대한 세계관과 치밀한 묘사로 작품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측하는 완급 조절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3. 매력적인 캐릭터 

세계관이 커지고 넓어짐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악역일 때도 있고 선과 악을 절묘하게 선을 타는 캐릭터도 함께 한다. 

 

그렇다고 주인공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이 평면적인 성격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복잡한 속내를 한번즈음은 묘사하고 있으며 

 

처해진 환경에 따라 혹은 여행을 계속함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다시 등장한다면 반가움과 함께 인간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도와준다. 

 

다만 이러한 매력들은 주인공의 대척점에도 존재하여 명확한 선악의 존재를 모호하게 만든다.

 

좌절과 절망 그리고 끔찍함을 겪으면서도 인간은 계속 나아간다.

 

그런 인간을 아름답게 조명하고 추한 그림자를 보여주는 만화

 

진짜 19금 만화 "베르세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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