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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RIDI] 우주소년 아톰과 테츠카 오사무

by anyJ 2023. 5. 31.

# 본 게시물은 만화 "우주소년 아톰", "우주소년 아톰 외전", "우주소년 아톰 현재와 과거" 그리고 "테츠카 오사무 이야기"를 읽은 감상문입니다. 

필자는 절대 아톰세대가 아니다. 아톰의 오프닝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아

 

톰이란 만화자체가 이미 고전 만화고 오히려 용자만화 세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단순히 아톰을 본 이유도 "불새", "붓다"로 거장의 이유를 증명한 테츠카 오사무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감상을 시작했다.

 

1. 조금은 힘든 적응기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테츠카 오사우이기 때문에 그의 비교적 최신작인 "붓다"나 "불새"는 적응기라고 할게 없었다.

 

세련되었고 조금은 유치한 연출이 있긴 했지만 그건 원로 작가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완전 초창기의 만화 아톰은 그렇지 않았다. 1권의 초입부를 겨우 삼키고 3권 초입부에 이르러서야 겨우 적응했다.

 

아톰의 처음은 작가인 테츠카 오사무에게도 독자인 나에게도 아톰의 배경과 시작을 납득시키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겨우 아톰에 적응이 되자 비로소 로봇액션물이 되었다.(?)

 

2. 생각보다 강하지만 약점도 있다.

아톰이 강하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다. 10만마력이라는 구체적인 힘의 크기는 몰랐지만 

 

악당을 무력으로 잡는 캐릭터가 약하다는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약하고 약점도 많았다. 에너지는 무한정이지 않고 보급이 필요했으며

 

로봇이기 때문에 인간을 해칠수 없다.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이 로봇의 완고함을 누그러 뜨려 감정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이런 인간적인 모습은 대체 인간은 무엇인가 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도전하기도 한다. 

 

이런 파격적인 설정은 마치 나가이 고 작품인 "데빌 맨"의 근본적인 질문과도 맞닿아 있어 그가 왜 만화의 신인지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3. 아톰의 액션성

근본적으로는 아톰이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내용이다. 그 결과가 비극인 경우도 있고 희극인 경우도 있다. 

 

희극과 비극 둘 다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경우도 많고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아톰은 액션만화다

 

애니메이션 화가 되었기 때문도 있지만 악당들을 지혜와 용기로 척척 물리치는 아톰의 모습은 당시 인기 요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톰시리즈의 액션을 평가하자면 조금 박해지지만 

 

당시의 만화의 한계를 생각해본다면 납득할 수준이기도 하다. 또한 그의 후기작들의 액션장면을 보자면 그저 초기작의 소소한 단점일 뿐이다. 

 

4. 그리고 테츠카 오사무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테츠카 오사무는 동시기에 동료라 부를 만화가들이 전혀 없던 것이 아녔다. 

 

그러나 이야기꾼으로서의 그의 재능과 쉬지 않고 발전하는 천재성과 성실함

 

또한 파격적인 아이디어마저도 자연스러우면서도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매우 세련되었다.

 

말그대로 만화의 신이라 부를만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물론 천재적인 이야기꾼이자 의학박사인 그를 천재라 부를 수 있고 6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쉬운 작가이기도 하다. 

 

훌륭했던 인품에 대한 묘사와 그가 가진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 활화산 같았던 그의 활동에 대해 잘 묘사하였다.

 

다만 그의 인간적인 에피소드에 대한 분량은 적은 편이어서 아쉽다. 

 

 

 

아톰은 테츠카 오사무가 바쁜 시기에 만들어낸 작품이다. 

 

아톰과 다른 작품들의 연재도 있을 때였고 수많은 만화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시기였다. 

 

자기복제적인 에피소드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의 생애가 자기복제에 대한 변론을 한다. 

 

TV애니메이션의 처음을 장식하고 인간다움에 대해 고뇌하는 로봇 소년의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에 깔린 작가의 고뇌와 생애를 이해 할 수 있는 만화까지

 

만화의 신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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