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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뜬금없는 감상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by anyJ 2023. 10. 8.

#본 게시물은 해당 작품의 누설을 담고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요즘들어 영화로 계속 나오고 있다. 

 

어쩌다 보니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나일강의 죽음 과 같은 작품을 다보았고 

 

나일강의 죽음 부터는 마침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어본적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 두번째 영화마라톤을 하던 중 딱 들어맞던 영화가 바로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이었다.

 

그렇게 케네스 브래너의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1. 엄청나게 빠른 전개

기존의 영화들은 비싸진 영화표만큼이나 매우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실제로 영화마라톤에서 본 작품 중 러닝 타임이 1시간 43분 14초로 가장 짧다. 거미집(2시간 12분), 오펜하이머(3시간 9초)

 

지난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짧다. 오리엔트 특급 1시간 53분, 나일강의 죽음 2시간 6분이다. 

 

덕분에 지난 두 개의 시리즈에서 느낀 약간의 지루함과 원작팬들을 배려한듯한 연출들이 사라졌다. 

 

사건의 전개는 정신차릴사이에 진행이 되고 푸아로 역시 관객이 모르던 사실을 빠르고 정확하게 짚으며 속도를 높였다.

 

전작들의 지루하단 평가에 대한 반응인지 아니면 열차 안, 유람선 안 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건물로 바뀌면서 인지

 

아주 경쾌하고 등장인물들도 짧지만 인상깊은 장면들을 쏟아내며 벨런스가 오히려 잘 맞춰졌다. 

 

2. 돋보이는 등장인물들

지난 시리즈에서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많아서 등장하는 장면만으로도 친숙한 배우들이 꼭 있었다. 

 

이번 작품에도 없던 건 아니지만 생각보단 일찍 퇴장하였고 남은 새로운 배우들과 사건현장에 내던저진 것 같았다.

 

특히 주드 힐의 섬뜩한 연기나 엠마 레어드의 날이 선 신경질적인 연기와 같이 하나같이 인상깊었다. 

 

적어도 연기의 빈틈은 없어보였다. 티나 페이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꽤나 인상깊었다.

 

3. 압도적인 미장센과 연출

건물전체를 사용하며 공간적인 스케일이 커진 탓인지 이 시리즈의 장점인 압도적인 미장센 역시 장점이다. 

 

화면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흔적과 빈공간과 채워야 하는 공간의 비율이 적절하여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풍경 속의 유럽, 그 중에서도 베니스에 대해 시각적으로 세련되게 연출하였다.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신경 쓴 듯한 등장인물들의 복장도 작품내내 어울렸으며

 

화면 구석의 작은 소품들도 신경쓴 티가 역력했다. 

 

 

 

 

 

 

살인사건만 아니라면 온가족이 보아도 좋으며 멋진 스릴러 형사물의 전형을 보여준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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