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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탐방/조각 탐방

[디즈니+] 마크로스 델타 극장판 시리즈

by anyJ 2024. 7. 18.

# 본 게시물은 마크로스 델타 극장판 "격정의 왈큐레"와 "절대 LIVE!!!!!!"을 본 감상문입니다. 

# 본 게시물은 해당 작품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마크로스 시리즈는 그 시절 부터 19금 애니메이션으로 분류가 되었던거 같다. 

 

일본에서는 거대로봇물 시리즈로서 건담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건담보다 어렵고 무겁다는 느낌을 많이 가졌었다. 

 

국내에서 방송한 마크로스의 주제가도 영 신나지 않았고 묘하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 전투기 프라모델은 어렵다며 구매한 VF-25 알토기의 변형기믹을 보아하니 

 

건담과는 다른 재미가 있어 언젠가 그 유명한 마크로스 시리즈를 보겠노라 다짐하기도 한차에 

 

어느 순간 디즈니 플러스의 한켠에 마크로스 델타가 들어와 있었고

 

극장판이 TV판의 총집편이라는 말에 냅다 극장판 2편만 감상했다.

 

1. 거대로봇, 노래, 삼각관계 아녔나?

마크로스 델타 격정의 왈큐레(이하 "왈큐레")를 처음봤을 때는 절로 물음표가 떠올랐다. 

 

마크로스를 상징하는 3개의 키워드라면 거대로봇, 노래, 삼각관계인데 아예 노래만 눈에 들어왔다.

 

TV판을 안 봤기 때문에 마크로스의 정확한 설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전장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아이돌이라니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요즘 애니메이션이라 그런가 되뇌어 봐도 그 선이 너무 벗어난거 같았다. 

 

다만 요즘 범람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조금 맘이 편한데 

 

왈큐레를 지키는 파일럿과 왈큐레 맴버와의 사랑 정도로 정리하면 그래서 마크로스인가..로 겨우 색깔만 남은 상태다.

 

그런 편견은 마크로스 델타 극장판 절대 Live!!!!!!(이하 "라이브")에서 더 심해졌다.

 

2. 서사는 잘 모르겠다. 

아이돌물이라고 생각하며 보니 그나마 볼만해졌다. 그냥 잠깐 멋진 로봇이 나오는게 다겠지 정도로 타협했다.

 

근래 요즘 애니메이션을 못보기도 했겠다 요즘의 트랜드라 생각하며 받아들였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넣은 극장판인 라이브에서는 오히려 마크로스는 그냥 설정일뿐 아이돌 배틀물이 된거 같다.

 

사실 극장판 2편 모두 마크로스의 자세한 설정이나 갑자기 등장하는 거대한 인물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

 

아는사람만 아는 장면이 너무나 많아서 사실 그런걸 신경쓰다보면 이야기는

 

그냥 등장인물의 대사대로 흘러가는 걸 볼수 밖에 없었다.

 

3. 그런데 볼만하다.

솔직히 혼란스러웠다. 내가 생각한 마크로스 시리즈와 너무 달랐고 마치 러브라이브를 보는 것같은 전개에

 

노래도 호오가 갈리긴 했지만 오히려 상대편인 야미큐레의 노래가 좀 더 개인적인 취향이었다.

 

약간은 뻔하고 인기있을 만한 장면들도 상업적으로 적절하게 넣은 느낌에 

 

아이돌 노래로 일방적으로 은하를 지키는 듯한 정신나간 전개이지만 이상하게 끝까지 보게 만든다. 

 

극의 전개도 사실 아이돌에 치중하였다 뿐이지 주역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전개되고 있었고

 

전쟁이 끝났습니다. 라는 느낌이지만 묘한 씁쓸함을 전달해주고 있다. 

 

 

 

생애 첫 마크로스를 이 델타 시리즈로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말리고 싶다. 

 

아이돌 성장물로서 마크로스 델타는 괜찮은 완성도를 보이지만

 

이름이 마크로스인데 마크로스에 대한 설명, 뒷전이 되버린 병사들의 이야기는 조금 아쉽다. 

 

그러나 가볍게 마크로스를 체험하고 싶다면 혹은 개성있는 아이돌 물이 보고싶다면 괜찮을것 같은

 

마크로스 델타의 극장판 격정의 왈큐레와 절대 LIVE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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