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하얀마음 백구 너무나도 아쉬웠다

※본 게시물은 스포일러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를 이용해서 2000년도 10월에 SBS에서 방영된 하얀마음 백구를 보게되었습니다

2000년 지인의 추천을 받았지만 못 보다가 제작년에 싼 값에 DVD를 구입하게 되어 묵히다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요

가족끼리 보기에 손색이 없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안타까운 부분이 많아 간단히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1. 평면적인 인물성격
 일본 애니메이션이 매우 자극적인 인물들이 많은 반면 하얀마음 백구 같은 경우

평범한 사람들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너무 극에 달해

백구만의 "특유한" 캐릭터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2. 시대상을 알 수 없는 배경
 21세기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한국의 80년대를 보는 듯한 배경 역시 어색함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백구가 사는 곳인 작은 섬 조도 같은 경우는 그렇다고 하겠지만

백구가 투견장에서 조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비친 작품의 배경은 하나 같이 시대와 맞지 않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옛날 이야기란 묘사가 특별히 없어 2000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더 오래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3. 아쉬운 완급조절
 백구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백구의 모습과 새로이 만나는 등장 인물들간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어려운 이야기 전개 방법인데요

그 완급조절이 실패하여 블랙과 그의 무리들이 백구와 지나치게 많이 만나다보니 정작 중요한 묘사를 놓치는 부분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생존을 백구가 돌아오고 난 뒤 나레이션으로만 처리 한 부분 역시 매우 안타깝습니다

백구가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 중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 같이 돌아오는 장면으로 하는 쪽이 더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외에도 지나친 권선징악 설정으로 인해 부자를 악으로 묘사하는 경향과 조련사의 다소 이상한 캐릭터 설정

악으로 묘사된 캐릭터의 개과천선하는 개연성 부족, 그리고 남여의 행동 역할을 암묵적으로 강조하는 상황과 인물들의 행동

처음엔 백구가 진도에서 왔다더니 갑자기 조도로 지명을 바꾸는 터프함 같은 문제도 있긴 하지만

어린이를 타겟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 내용으로 잘 느껴집니다만 그에 대한 완급조절과 배경묘사가 아쉬웠던

하얀마음 백구였습니다.







그림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r_michael&logNo=150078786746&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