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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생각/스포츠

[인천아시안 게임 개막식] 최악의 선택 최악의 개막식

by anyJ 2014. 9. 21.

2014년 09월 19일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 개임이 개막하였다.

 

개막식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의식한 듯이 아시아 내의 문화강국으로서 이미지를 보이려 했다.

 

하지만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스포츠 행사로서 의미가 퇴색되어 국내외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많다.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는 한류를 앞세운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식,

 

전세계인의 축제이면서도 영국 문화를 개막식에 녹여낸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무슨 차이가 있어 이렇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인지 알아야한다.

 

1. 잘못 짚어낸 한류

한류는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아시아 내에서 인기를 얻어 관련상품들까지 관심을 받는 한국 대중문화가 유행을 선도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중국의 매체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여 점차 한국의 문화 컨탠츠의 우수함을 대변하는 단어가 되었다.

 

불과 2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까지 퍼져 한국의 문화 콘텐츠의 우수함을 계속해서 홍보하였다.

 

그리고 싸이라는 돌연변이 국제가수가 탄생하며 한류하면 드라마를 위시한 영상매체, Youtube를 위시한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전부인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12년 한국의 컨텐츠 수입에서 언론이 짚어낸 한류는 언론의 보도와는 다르게 게임이 압도적으로 콘텐츠업체의 수익을 차지하고 있었다.

 

 

[출처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45563]

 

요약하자면 언론에서 보도하는 한류인 드라마와 아이돌 가수의 문화 수익인 방송, 영화, 음악은

 

최근까지도 문화로도 인정하지 않으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게임의 반도 안되는 수익을 가졌으며

 

음악분야의 발전이 눈에 띄는 사항이기는 하지만 게임에 비하면 파급력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2. 아시아로 국한시킨 개막식의 스케일

아시안 게임이 아시아인들의 축제라고는 하지만 아시아에 머물고 있는 타대륙 출신 사람들도 있다.

 

아시아의 축제를 주목하는 해외의 각종 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류를 상징하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 가수가 개막식의 중심이 되었다.

 

마치 2012년 런던올림픽을 떠올리는 가요, 문학, 영화 등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한류의 필수요소가 들어갔다.

 

기존의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도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개최지의 성격과 동떨어진 끼워 맞추기식 한류 스타의 등장의 어색함은 자국민에게도 전해질 정도였다.

 

이는 한류가 유행이라는 동남아시아의 국가에서도 난색을 표했으며 이 모든 축제의 정점을 찍는 성화 점화자는

 

유명 테니스 선수인 이형택 선수의 손을 떠나 10여년전의 유명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씨가 장식하게 되면서 최악의 정점을 찍게 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두명의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나눠준 것이다.

 

 

 

3.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개막식

2012년 런던올림픽은 무려 3번째 올림픽 개최였다. 그리고 런던이란 도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도시인만큼 그들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런던은 영국의 수도이기도 하며 영국 문화 중심의 장소이다. 그러한 면에서 영국의 문화인 문학, 가요, 영화가 등장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영국이 자랑했던 문화 콘텐츠들은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말그대로 문화의 역사였다.

 

반면 인천은 어떠한가? 삼국시대에 미추홀이란 이름으로 시작하여 6.25전쟁의 인천 상륙 작전까지 항구도시로서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번 개막식에서 소개한 것처럼 사람이 대화를 할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 주제를 더욱 명확히 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러한 도시의 특성과 대회의 주제에 대한 표현을 하는데 인천과 상관없는 한류스타가 등장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의 등장은 인천 고유의 색깔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강렬했다. 그리고 그들을 모르는 이에게는 퍼모먼스적으로 형편없었다.

 

4. 체육인들은 어디로 갔는가?

올림픽, 아시안 게임의 하일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성화 점화에는 영화배우가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그 자리를 빛낼만한 체육인이 없었다는 견해를 가질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

 

아시안 게임 깃발을 들고 입장했던 하형주, 윤경신, 박주봉, 여홍철, 백옥자, 현정화, 장미란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 박세리, 엄홍길, 이봉주, 임춘애가 그 후보가 되었을 수도 있고

 

차범근, 박지성, 김주성, 이천수(이상 축구선수), 박찬호, 구대성, 송진우, 정민태, 이상훈(이상 야구선수), 서장훈, 이상민, 현주엽, 허재(이상 농구선수)등 인기종목 스타들과

 

김수녕, 심권호, 전기영, 조민선, 방수현, 장재근, 최윤희 등과 같은 비인기종목 스타들도 있었다.

 

동계 올림픽 선수인 이규혁 선수가 성화 봉송자로도 트랙을 돌았으니 그 폭은 더욱 넓은 편이었다.

 

아시아 게임의 성격은 어디까지나 스포츠를 통한 아시아인들의 화합과 단합이 가장 큰 주제임을 이번 개막식에서는 망각했다.

 

 

2014 인천 아시아게임은 이러한 최악의 개막식을 치르며 열전에 돌입했다.

 

실패의 첫인상을 박차고 일어나 선전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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