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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탐방/조각 탐방64

[원더풀 데이즈(4)] 도전인가? 실패인가? 지금까지 원더풀 데이즈란 이름으로 나온 모든 저작물들을 한번 돌아봤다. 원더풀 데이즈의 제작진들이 독자에게 혹은 자신들의 작품을 구매해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하는 점은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우리는 거창한 계획을 갖고 시작했지만 그 계획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일단 원더풀 데이즈 영화 자체는 사람들이 혹평하는 것 만큼 엉망이진 않았다. 주연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운 조연 성우들의 연기력을 비춰 생각해본다면 "의도된" 건조한 연기일 가능성이 높으며 영화의 배경과 어느정도 어울리긴 했지만 수아와 제이의 감정선도 같이 건조해지면서 어색해진것 역시 사실이다. 동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처럼 멋진 장면들을 쭉쭉 잘 뽑아냈고 캐릭터들의 동화는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있게 보였다. 15년이 다.. 2017. 8. 11.
[원더풀 데이즈(3)] 원더풀 데이즈 소설과 Making book 원더풀 데이즈 소설은 전체적으로 영화와 흐름이 같다. 하지만 영화보다는 디테일한 설정이나 묘사가 추가되었다. 원더풀 데이즈 영화에서 잠깐 나오던 의문점들이 소설을 통해서 하나 둘 씩 그 장면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묘사들도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수하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에코반을 탈출하는 장면과 에코반을 설명하고 묘사한 부분 그리고 마르지역 사람들의 생활이 화면에 더 담겼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수하와 제이의 사랑에 대한 묘사는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졌다. 영화에서 몇 번 나오지도 않고 대사도 거의 없이 지나가던 장님소녀 카렌과 우디의 애완동물도 소설 상에서도 여전히 분량이 거의 없어서 왜 만든 캐릭터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Making book에서도 영화상.. 2017. 8. 8.
[원더풀 데이즈(2)] 원더풀 데이즈 : 아름다운 이야기 2003년에 극장에서 본 원더풀 데이즈는 “생각보다 괜찮다.” 였다. 스토리나 몰입감은 별로였고 음악은 잘 몰라도 영상미만큼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물론 가장 기대를 모았던 시실섬의 댄서 헬렌의 영상이 없었다는 게 내 기억 속의 관람 평이었다. 그러나 이 기억만을 토대로 리뷰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완벽한 확장판인 BD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고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기억을 새로 쓰기로 했다. 1. 영상미 원더풀 데이즈의 영상미는 말 그대로 훌륭하다. 그 당시에도 잘 쓰이지 않고 지금도 잘 쓰이지 않는 미니어처 촬영 후 3D 혹은 2D와 합성하는 방식(Multimation, 멀티메이션)은 원더풀 데이즈 특유의 공간감을 잘 살려주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수하의 배의 공간감은 묵직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2017. 8. 6.
[원더풀 데이즈(1)] 위대한 도전인가? 거대한 실패인가? # 그림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462 2003년 7월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는 약 7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봉했다. 당시 영화 각계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영화의 영상미는 좋지만 영화자체적인 재미와 이야기의 수준은 기대에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는 원더풀 데이즈의 Making book서도 에둘러 표현되는데 책 뒤편의 남겨진 말 중 일부를 보면 “최고의 기술, 최고의 영상”-스크린 인터네셔널 “(전략) 이 책의 출간 계기로 작품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제기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은 발전하고 제작 노하우는 사회적 공유 재산으로 환원될 것이다.” - 이정호(애니메이션 오세암 프로듀서) 호사가들의 의견도 .. 2017. 8. 4.
[BD] 언어의 공간화 "언어의 정원" # 본 리뷰는 언어의 정원 정발판 Blu-Ray를 통해 감상하였습니다. # 본 리뷰는 해당 작품의 누설을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http://www.kotonohanoniwa.jp/ 2013년 "초속 5cm"로 주목받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된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이 돌아왔다. 짧은 길이의 영상으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한 감독이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긴 흐름은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을 때 즈음이었다. 그 평가에서 살짝 비켜간게 초속 5cm였고 정말 긴 호흡을 자랑한 "별을 쫒는 아이"가 신통치 못한 반응을 얻고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을 감독의 주요 주자이기도 한 그의 발자취를 간당간당하게 뒤쫒게 되었는데 간당간당한 이유는 "어차피 B.. 2017. 3. 11.
[BD] 스팀보이(2004) 매력적인 작화 매력없는 캐릭터 #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스팀보이 홈페이지 (http://www.steamboy.net/top.shtml) 2004년 일본에서 개봉한 스팀보이는 일본의 극장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스팀펑크라는 예술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간간히 등장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스팀펑크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 스팀펑크가 작품 주제로 등장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장르이다. 예고편 역시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며 흥행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편은 아녔다. 다만 스팀펑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볼만했다는 평가가 있었고 스팀펑크 장르 예술 작품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며 마침 BD세일 항목에 포함되었겠다. 조금 부담스럽게 스.. 2016. 10. 31.
[BD] 디즈니의 완벽한 승리 "주토피아(Zootopia)"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30850) 2016년 02월 디즈니의 최신 동물 의인화 영화 "주토피아"가 한국에서 개봉합니다. 일본, 미국보다 먼저 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초창기 그저그런 흥행 성적을 쌓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는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을 했는데요 국내외에서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상 최초의 토끼 경찰관인 주디와 사기꾼 여우인 닉이 사건을 통해 얽히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은 이 애니메이션은 사람이 사는 세계에 동물의 실제 성격(.. 2016. 9. 23.
[신작]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불이 아니라 꽃이다. 2015년 10월 04일 첫방영을 시작한 기동전사 건담의 새로운 시리즈인 "철혈의 오펀스"(이하 "오펀스")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에서 호흡을 맞춰 유명한 나가이 타츠유키와 오카다 마리 콤비가 각각 감독과 각본을 맡아 기존의 건담과는 다른 연출이 눈에 띄입니다. 건담의 전투신 중심의 딱딱한 이야기 전개에도 변화를 줄것이라고 하니 기존의 건담에 피로를 느끼셨던 분들에겐 희소식입니다. 우주개발이 활성화되어있는 미래 화성은 이미 자원 행성으로서 수명을 다한 상태이다. 그로인해 화성이 가치를 잃자 민심이 황폐해지고 자신들을 부려먹는 지구권의 지배층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화성에서 어릴적부터 생사고락을 같이한 올가와 미카즈키는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가혹하게 내모는 사람들에게.. 2015. 10. 31.
[신작] One Punch-Man 취미로 히어로를 하는 사나이 2015년 10월 05일 방영을 시작한 One Punch-Man(이하 '원펀맨')은 기존의 히어로 물을 가볍게 풀어낸 유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허무하고 사소한 개그가 등장하지만 히어로가 괴수들을 무찌르는 그로테스한 장면이 묘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어 연령대가 살짝 헷갈리는 지루하지 않은 개그 만화입니다. 원작은 일본의 웹 만화로 그림의 퀄리티는 낮지만 아이실드 21을 그린 무라타 유스케 작가의 손으로 리메이크 원작자의 콘티아래 원작의 에피소드를 따라잡아 새로 그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쪽이 먼저 인지 몰라도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와 비슷한 경로다.) 일반인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괴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고 난동을 부리는 세계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취미 생활을 히어로로 잡고 수련을 통해 강해진 사이타마.. 2015. 10. 28.
[DVD] 영원을 꿈꾸는 자들의 여행 "은하철도 999" 영상계의 석유왕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여러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로 내놓는 회사로 유명하다. 그 중의 하나로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전편을 DVD로 내놓게 된다. 가격이 물론 쉽지(?)않지만 적절한 세일과 이벤트를 노리면 충분히 구입할만큼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필자는 "은하철도 999"(이하 '999') 세대는 아니다. 오히려 "에반게리온" 세대에 가까운 편이다. 999를 구입하고 시청하는데 걸린시간은 약 1년 입니다. 113편에 달하는 대 서사시이기도 하고 DVD권수로도 29장이 될정도로 며칠이면 몰아서 볼 수 있는 분량은 아니다. [검은 바탕의 DVD 집은 더빙판이다.] 999의 전반부는 모험에 대한 마음가짐과 모험의 돌발상황에 대.. 201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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