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의 1집 repackage 앨범의 곡구성은 가사 내용으로 보면 꽤 들쑥날쑥하다. 소녀의 풋풋함과 발랄함을 노래(Hot Summer, 피노키오, 빙그르, 좋아해도 되나요, My Style, Lollipop, 라차타, Chu~♡)하다가도 사랑에 대해선 성숙한 여성이라고 뽐내기(Dangerous, Beautiful Goodbye, 아이, So into U)도 하고 꿈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노래 (Stand Up)를 부르기도 한다. 이런 산만한 구성에 대해 맞추어 생각해 보자면 청소년기의 소녀에게 오는 “감정의 요동침”이라고 생각한다면 납득이 가는 구성이다. 조금 더 쉽게 생각하면 “소녀에서 여자”로 변해가는 정신적 성숙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f(x)의 멤버들도 “Hot Summer“를 발매하는 2011년에 평균연령이 약 ”20세“이기도해 소녀와 여인 사이에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Repackage앨범인 "Hot Summer"가 나오기 2개월 전에 발매한 f(x)정규 1집 피노키오 평균나이가 "20"세를 겨우 넘겼다]
3.1. 앨범의 멜로디 구성
가수의 앨범을 들을 때는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순서대로 듣는 게 보통이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가수의 프로듀서들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 콘셉트에 맞게 녹음한 노래들 중 앨범에 실을 곡들을 선정한다. 물론 가사와 노래의 분위기에 콘셉트까지 맞춰서 앨범을 만드는 게 좋겠지만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만약 아주 매끄럽게 이어진다면 “명반”이라 부른다. 거기에 데뷔당시(2009년) 5명 중 빅토리아 1명을 제외한 4명의 멤버들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이들 또래의 청소년들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니 앨범 구성이 산만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SM에서는 노래의 멜로디를 중심으로 트랙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f(x)의 특징이자 메인 콘셉트는 평범하지 않은 난해하지만 이해하기 마냥 어렵지만 않게 구성한 타이틀곡을 내고 그에 비해 비교적 평범한 노래지만 가수로서 역량을 나타내는 노래들을 멜로디의 흐름에 맞으면서도 듣기에 심심하지 않게 나열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팬서비스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앨범의 마지막 세 개의 트랙을 번안곡(Lollipop), 데뷔곡(라차타), 디지털 싱글의 타이틀곡(Chu~♡)으로 채웠다. 이 세곡으로 인해 앨범의 벨런스가 더 망가진 거 같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인데 f(x)의 행보가 SM의 예상과는 조금 달라 흐트러진 게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앨범을 구성하는 멜로디의 흐름은 굉장히 재미있는 편이다. 현악기, 관악기 같은 클래식에 쓰이는 악기의 소리는 듣기 힘들다(없을 수도 있다). 전자악기와 타악기를 이용해서 단순한 패턴이면서도 질리지 않게 가사들을 잘 감싸고 있고 음운과 압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f(x) 해석에 큰 도움이 될지 모르는 f(x) 정규 1집 엘범(의 자켓사진 등)은 돈이 없어서 못 산게 안 자랑]
-f(x) 1집 Repackage 앨범 "Hot Summer"리뷰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