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앨범의 시각적 표현
f(x)는 “한국의 아이돌” 가수이기 때문에 귀에 들리는 노래뿐만이 아니라 앨범 재킷이나 눈에 보이는 퍼포먼스들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f(x)의 1집인 “피노키오” 앨범은 작성자가 소장하고 있지 않아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f(x)의 1집 repackage 앨범 “Hot Summer”의 앨범 재킷은 멤버들이 “Hot Summer”의 메인 주제색인 붉은 색을 이용한 의상과 사진 밖에 없어 앨범의 시각적 표현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거기에 앞 서 살펴본바와 마찬가지로 앨범자체의 밸런스가 망가져 있는 상황에서 밸런스와 콘셉트를 맞춰 다시 재킷사진을 찍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f(x)의 1집 repackage 앨범 “Hot Summer”에는 무려 4곡이나 뮤직비디오를 갖고 있다. 물론 뮤직비디오가 없더라도 방송, SM콘서트나 행사장에서 보여주는 안무 무대들이 있겠지만 f(x)의 노래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표현, 전달하는 방법인 뮤직비디오를 발표한 순서대로 살펴보겠다.
3.2.1 라차타 (LA chA TA)
데뷔곡이니 만큼 멤버들의 얼굴과 메인 안무를 위주로 보여주고 있다. 배경은 f(x)극장에 놀러와 개개인이 보이는 독특한 콘셉트를 구경하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 뮤직비디오에선 멤버들을 잇는 방법이 엉킨 것으로 추정되는데. 곡의 중간부분(1분 15초경)에 자기 방에 있는 설리가 바닥의 뚜껑을 열어 크리스탈에게 인사한 뒤 설리는 또 위에 있는 루나에게 인사(1분 38초경)한다. 데뷔당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설리를 이용하여 이들의 공간적 위치가 생일 순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하겠다. 그리고 루나에서 엠버로 넘어가는 장면에선 루나의 손에서 멋지게 불을 뿜으며 넘어가지만(1분 45초경) 엠버에서 빅토리아로 넘어가진 않는다. 이는 뮤직비디오 초반(00분 48초경)에 엠버가 빅토리아에게 모자를 던지는 부분이 이 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이지만 아무래도 불로 화려하게 장면이 전환되다가 금세 모자로 다소 초라하게 넘어가는 모습이 어색해서 앞으로 옮긴 게 아닐까 추정해 본다.
3.2.2 Chu~♡
소녀가 상대와 키스해서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될 거라는 설렘을 표현하고 있다. 곡의 분위기에 맞게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힙합 소녀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첫 키스를 상상하며 동화 속 멋진 장면을 연상하듯 뮤직비디오 도입부에는 개구리 왕자와 산만한 소녀의 방에서 동화책을 보는 듯한 설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사과, 빨간 구두가 스쳐지나가며 동화 속 공주님이 떠오를 듯 한 상징물들이 눈에 띄게 등장하지만 이것을 이내 부정하고(00분 31초) 궁금증의 답(첫 키스)을 찾기 위해 자유롭게 날아가는 파랑새의 이미지를 더욱 중요하게 표현하였고 안무 역시 곡에 맞게 펄쩍 펄쩍 뛰는 격렬한 안무가 많다. 이것을 나타내기 위해 무대 배경에 새장을 은근히 표현했다(00분 42초경). 거기에 새장 세트 앞에서 춤추는 f(x)의 옷도 파란색 계열이며 다른 의상과 복장에서도 각각 한개의 소품은 파란색을 착용하고 있다. 그리고 첫 키스를 함으로서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인이 될 것임을 상징하는 f(x) 5인의 클로즈 샷(01분 51초경)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인지 뮤직비디오 도입은 미성년자인 설리로 시작하지만 마무리는 팀의 큰언니인 빅토리아가 센터에서 마무리 한다.
3.2.3 피노키오(Danger)
1집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보니 멤버들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면서도 가사에도 충실한 뮤직비디오다. 피노키오를 내 맘에 맞게 조립하겠다는 듯, 5인 맴버들의 모습이 순간순간 바뀌는 장면이 이 뮤직비디오의 백미이다.(1분 40초경) 배경은 유난히 움직이는 배경이 많아 마치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제조라인에서 촬영한 듯한 분위기이다. 로봇처럼 맘대로 널 조립하겠다는 맘을 공장 느낌으로 표현했다. 또한 안무도 딱딱 끊어지는 동작이 많아 줄로 메달아 움직이는 피노키오보단 아무래도 조립하는 로봇 이미지가 크다.
3.2.4 Hot Summer
가사 자체에 집중하기 보단 쉬운 가사에 맞게 안무에 집중하여 배경을 여름의 더위로 인한 아지랑이가 보일 듯한 화면표현과 비교적 평범한 구성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운 도시 한복판에서 아무렇지 않게 안무하는 f(x)가 신기해 보이게 한다. 노래가 막판부로 달려갈 때 즈음(3분 12초경) 소화관을 터뜨리며 여러 사람이 시원함을 즐기며 뮤직비디오는 흘러가지만 마지막엔 모든 게 꿈인 냥 다시 f(x) 멤버만 남는다. 휴가 후의 허전함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f(x) 1집 Repackage 앨범 "Hot Summer"리뷰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