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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Road/f(antasy) Road

[f(x) 1집 리뷰-12-(完)] 5. f(x)의 각 영역별 풀이를 정리하시오.

by anyJ 2014. 4. 7.

2009년 데뷔한 걸그룹인 f(x)아시아 팝 댄스 그룹이라는 구호 하에 독특한 타이틀곡으로 주목을 받았고 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들의 특유의 음악관이 비평가와 힙스터들 사이에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연 그들의 음악은 일반인이 듣기에는 그렇게 난해하고 어려우며 특이한 사람들만이 좋아하는 그런 취향 좁은 음악인지 그리고 국내 거대 기획사중 대중성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SM이란 회사에서 그렇게 어려운 음악들을 f(x)로 하여금 시도하고 도전하도록 기획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있어 보이는 음악을 대충 내놓은 것인지 알고 싶은 지적흥미를 느꼈다고 말해야겠다.

 

 

f(x)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항상 언급하는 문화집단인 힙스터의 관점과 노래를 하는 화자가 소녀라는 대 전제하에 다소 주관적인 해석방법으로 이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해석해보았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f(x)의 음악은 그렇게 난해한 음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타이틀곡과 후속곡만이 다소 생뚱맞고 단번에 이해가 안가는 수준일 뿐이지 누구나 관심을 갖고 조금만 생각한다면 f(x)의 음악을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을 만큼 적당히 f(x)의 음악은 꼬여있다.  f(x)의 1집 Repackage "Hot summer"앨범에 절반이 넘는 곡들은 별다른 주석이나 해석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대중적이다. f(x)의 난해함은 f(x)만의 개성으로 볼 정도이며 음악적으론 음운과 압운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가수로서 한국어 발음이 어눌한 멤버들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음이 쉬운 생소한 단어들을 골라 의도적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또한 이렇게 제작된 가사와 음악은 외국인들도 잘 몰라도 부드럽게 들려 뜻을 잘 몰라도 흥얼거리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SM이라는 거대 기획사의 기획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고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이라는 f(x)의 구호와도 너무 잘 맞는다.

 

 

또한 걸그룹이라는 특성에 맞게 각각의 외모에 알맞으며 눈에 띄는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 캐릭터들도 너무 드러나 앨범 콘셉트에 흔들리지 않도록 아주 교묘하게 잘 숨겨놓았다. 이는 뮤직비디오와 같이 눈에 보이는 매체를 통해 일관성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거기에 소녀의 감성과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이미지를 훌륭하게 섞어내어 앞서 지적한 난해함을 너무 심각하게 만들지도 않았다. 물론 노래를 하는 화자가 어린 소녀인 탓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눈에 보이는 안무와 뮤직비디오의 콘셉트는 잘 몰라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화려하고 이들의 개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알 수 없는 가사,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면서 춤까지 알 수 없다면 아무리 엔터테인먼트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이 기획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 건지 난해한 콘셉트의 노래가 1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가 등장하기 전에 너무 각인되는 바람에 대중들이 한발 물러서게 만들었고 SM에서도 이를 재빠르게 캐치, “Hot Summer”를 내놓음으로서 대중들의 관심을 다시 잡는데 성공했지만 1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의 내용적 구성은 꽤 산만한 편이다. 물론 앨범의 각 트랙별 멜로디 흐름은 꽤 심심하지 않고 괜찮은 편이긴 하다.

f(x)가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보면 f(x)가 그룹의 콘셉트를 정확히 이해를 하는 것인지는 솔직히 알기 힘들다. 이들은 난해한 콘셉트를 설명하기 위해서 자신들 나름대로 설명을 방송에서 하지만 완벽히 이해한 것인지 아니면 소속사에서 정해준 멘트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f(x)의 의견이 콘셉트와 가사 혹은 음반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역시 알 방법이 없다. 주어진 노래와 안무,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하는 것으로 엔터테이너란 칭호를 내리기엔 모자람이 없지만 이들이 더욱 깊이 있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작곡, 작사나 프로듀싱하는 아티스트적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앨범을 제작할 당시에는 어린 소녀들이기 때문에 그리 조급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f(x)를 풀어내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같이 생겼는데 2013년에 발매한 f(x) 2“Pink Tape”을 들으며 혹시나 f(x)가 남겨놓은 1집과의 연관성이나 단서들을 수시로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또한 f(x)의 미니 앨범이나 그외의 활동들을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알아보지 못한 부분이나 f(x)의 정규 1피노키오”를 금전적 이유로 소장하고 있지 않아 앨범 재킷 사진에 숨겨진 이들의 단서를 캐치하지 못하는 것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필자는 상당히 운이 좋은 편이다. f(x)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가진 건 2012년 정도이고 f(x)의 음악을 해부해보겠다고 앨범을 산건 20141월이었다. 하지만 그전에 TV에서 우연히 본 f(x)의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에서 피노키오 콘셉트를 설명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고 그것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딱히 설명이 없어도 애정을 가진 팬들이라면 이들을 쉽게 캐치할 수 있을 정도이긴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아마 f(x)의 외모와 반복되는 후렴구 그리고 직관적인 안무를 통해서 f(x)의 팬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물론 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며 f(x)란 걸그룹의 존재로 인해 아주 재미있게 이들의 음악을 듣고 연유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굉장히 감사한다.

끝으로 말은 굉장히 거창하고 있어보이게 썼지만 결국 필자도 한명의 f(x)팬이며 다른 이들이 이 글을 통해서 f(x)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f(x)란 그룹을 더 친근하게 느끼고 아껴주길 바란다.


-f(x) 1집 Repackage 앨범 "Hot Summer"리뷰 시리즈-

[f(x) 1집 리뷰-1-] 1. 다음을 읽고 f(x)를 1집 Repackage 영역에 맞게 푸시오

[f(x) 1집 리뷰-2-] 2. 다음을 읽고 f(x)의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의 가사들을 풀이하시오. [1 ~ 2번 트랙]

[f(x) 1집 리뷰-3-] 2. f(x)의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의 가사들을 풀이하시오. [3 ~ 7번 트랙]

[f(x) 1집 리뷰-4-] 2. f(x)의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의 가사들을 풀이하시오. [8 ~ 14번 트랙]

[f(x) 1집 리뷰-5-] 3. 다음을 읽고 f(x)의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의 멜로디 구성과 시각적 표현을 풀이하라.

[f(x) 1집 리뷰-6-] 3. 다음을 보고 f(x)의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의 시각적 표현을 풀이하라.

[f(x) 1집 리뷰-7-] 4. 다음 f(x)를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에 연속되게 맴버들의 캐릭터를 풀이하라.-빅토리아 편

[f(x) 1집 리뷰-8-] 4. 다음 f(x)를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에 연속되게 맴버들의 캐릭터를 풀이하라.-엠버 편

[f(x) 1집 리뷰-9-] 4. 다음 f(x)를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에 연속되게 맴버들의 캐릭터를 풀이하라.-루나 편

[f(x) 1집 리뷰-10-] 4. 다음 f(x)를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에 연속되게 맴버들의 캐릭터를 풀이하라.-설리 편

[f(x) 1집 리뷰-11-] 4. 다음 f(x)를 1집 Repackage 앨범인 “Hot Summer”에 연속되게 맴버들의 캐릭터를 풀이하라.-크리스탈 편

[f(x) 1집 리뷰-12-(完)] 5. f(x)의 각 영역별 풀이를 정리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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