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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24라운드 대전스포츠토토vs전북KSPO 직관기

by anyJ 2014. 7. 29.

2009년에 창설된 여성리그 WK리그는 현재 2015년 연고지 정착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중인 "자라나는 리그"입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여성축구리그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이기 때문에 한국여자축구는 꽤 빠르게 쫒아가는 편입니다.

 

실력도 나쁘지 않아 2009년 AFC U-16세 대회 우승, 2010년 U-17세 월드컵 우승, 2010년 U-20 월드컵 3위 등 세계 여자 축구계에서도 실력자이지요.

 

하지만 선행주자인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기존의 남자 축구 강국들의 넓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공고히 하려고 합니다.

 

이들과 경쟁하는 관계인 WK리그인 만큼 한국 여자축구의 산실 역할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에 맞춰 여자 선수들의 노력도 끊이지 않는데요. 2010년 맹활약한 지소연 선수가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고 있고

 

서울시청 박은선 선수도 오늘 러시아로 출국하며 WK리그의 발전을 위해 타국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관을 했다는 겁니다(음?)

 

 

[2014년 07월 28일 장소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이다. 19시 경기 시작임에도 아직 밝다.]

 

WK리그는 2009년에 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무료입장입니다. 어디로 입장해야 할지 몰라서

 

경기장을 밖에서 한바퀴 빙 돌았지만 문이 열려있는데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만큼 열려있는 공간이란 이야기인데 자칫 선수보호가 힘들수도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친숙한 느낌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은 월요일로 주말에 열리는 내셔널리그나 K리그와 일정 겹침을 최소화 했다.]

 

한밭 종합 운동장은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대전시티즌의 홈구장으로 쓰이던 곳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대전 축구의 성지이지요.

 

하지만 종합운동장인만큼 축구전용 구장인 대전 월드컵 경기장보다는 시야가 꽤 않 좋은 편인데요.

 

앞뒤 관중석간의 간격도 좁고 높아 다소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선수와 관중석의 거리가 멀어서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그라운드까지 동선이 자유로와 선수들과 가깝게 느껴진다.]

 

19시에 시작한 경기는 전반 2:0 후반 2:0 도합 4:0으로 대전 스포츠토토팀이 이겼습니다.

 

상대팀인 전북 KSPO는 지난 2011년에 창단한 팀으로서 중위권으로 평가 받는 팀이지만 현재 리그에서 7위를 달리고 있는 팀입니다.

 

반면 2010년 이름을 떨쳤던 여민지 선수가 속해있는 대전 스포츠토토팀은 현재 4위로

 

3위인 서울시청보다 한 경기 덜 치룬 상태입니다. 서울시청이 향후 3경기를 강팀 혹은 플레이오프 라이벌과의 일전이 남은 반면

 

대전스포츠토토는 4경기 남은 상황에서 비교적 편안한 일정인 앞의 2경기를 잡는다면 뒤의 2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단 관리 차원으로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캐엘스퍼 님이 댓글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본문을 수정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1시경까지 경기가 계속되다보니 경기장 주변이 어두워져도 핑크 공인구는 쉼없이 구르며 축구는 계속된다.]

 

WK리그를 국내 스포츠 채널에서 하이라이트만 봤을 때는 중거리 슛이 잘터지고 멋진 골이 많이 나오는 리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남자경기보다 더 격렬하게 느껴집니다. 몸싸움도 격하고 중거리 슛도 많이 나오고 얼리크로스에 이어 헤딩슛이나 바로 슛을 하는 등

 

선이 굵은 축구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선수들이 외모를 꾸미는데 제약이 거의 없는 여자축구계의 분위기다보니

 

다양한 헤어스타일의 선수들을 보는 것 역시 신선한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K리그와 비교한다면 너무나 열악한 환경입니다. 선수들의 보호나 경기장의 훼방을 맘만 먹으면 훼손할 수 있을 정도 였지요.

 

이러한 환경과 분위기는 선수로서도 자신이 프로선수로서 경기장에 나선다는 부분이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자라는 리그인 만큼 개선하고 보강해나간다면 한국여자축구의 화수분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월요일 분홍공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여전사들의 승부! WK리그 직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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